‘소원을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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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 봐~’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6.0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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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저소득층 아이들 26명 소원 들어줘
 
 '소원을 말해봐~'에 한 아이는 가족과 바다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소원을 그림으로 보내왔다. <사진제공=연수구>


“작년 무더위에 아토피로 고생했던 동생에게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에어컨을 선물하고 싶어요.”

“힘든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수술 전 가족여행을 가고 싶어요.”

“장래희망이 음악선생님인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건반을 가지고 싶어요.”

“언니 옷을 물려받기만 했어요. 저에게 옷을 선물하고 싶어요.”

다양한 소원이 연수구청 복지정책과에 접수됐다. 연수구는 지난 5월 9일부터 22일까지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의 소원을 받았다.

구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로 3회째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여행 ▲본인이 꼭 가고 싶거나 선물하고 싶은 물품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 등의 주제로 사연을 받아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을 말해 봐~’ 사업을 하고 있다.

중위소득 80% 이내의 기초수급자 가정의 아이들과 차상위계층 아이들 130명이 사연과 함께 소원을 보냈다. 소원을 구청에 보낸 아이들 가운데 초등학생은 111명이었고, 중학생은 19명이었다. 

구는 심사위원을 꾸려 이 가운데 26명의 소원을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구는 소원이 선정된 아이들에게 최대 50만원의 희망소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소원을 말해 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상가 관리를 맡아하는 전문 업체인 트리플스트리트(대표이사 정성조)가 1천300만원을 후원했다.

장현미 연수구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아이들 소원에는 과자와 초코렛, 젤리 등을 먹고 싶다는 단순한 소원도 있지만 꾸밈없고 순수한 소원들이 매년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아이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줄 수 없어 오히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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