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대우 비정규직' 위해 지역사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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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대우 비정규직' 위해 지역사회 나서
  • 이병기
  • 승인 2010.12.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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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발족하고 단식농성 … '3보1배'도 이어간다


사측 직원들이 개조된 낫으로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의 '밥줄'을 끊으려 하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수도권 유일의 장기농성장으로 남은 지엠대우 부평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난 1일 지엠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명은 '해고자 전원 복직, 정규직화 쟁취'를 촉구하기 위해 지엠대우 부평공장 정문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9일에는 지역의 정당과 노동조합, 시민사회 단체들이 '지엠대우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투쟁 지원에 나섰다.

대책위는 14일부터 '대책위원회 공동 대표단 릴레이 집단 단식'과 오는 16일 '성실 교섭 촉구와 지엠대우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3보1배'를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이들은 10일 마이크 아카몬 지엠대우자동차 사장에게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려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감시카메라 설치와 24시간 용역 대기, 방해금지가처분 신청 등 이었다.


대책위원회 발족식

또 대책위에 따르면 사측은 노무팀 직원과 용역직원을 동원해 합법적인 집회를 노골적으로 방해했으며, 개조된 낫으로 음식물 차단은 물론 집회 참석자에게 폭력을 휘둘러 일부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280만 인천시민의 염원을 담아 사측에 고공농성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지엠대우는 해고된 비정규직을 외부인 취급하며 대화할 수 없다고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지난 7월22일 대법원 판례에 견주어 볼 때 일터에서 쫓겨난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고용될 의무가 당연히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3년 전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하고 조합원이 많은 파견회사를 폐업하게 만든 게 지엠대우다"면서 "설혹 법적인 근거가 약하다고 해도 지엠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인천시와 인천시민에게 받은 특혜와 은혜를 생각한다면 더 이상 귀를 막지 말고 대화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농성자 건강검진 (급성 기관지염, 저체온증 진단서 발급)
(사진제공: 금속노조 인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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