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더', 저탄소 녹색성장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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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더', 저탄소 녹색성장의 '씨앗'
  • 이병기
  • 승인 2010.12.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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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 기후변화 대응 정책포럼 개최


포럼 시작에 앞서 서주원 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 상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저탄소형 사회 구축과 운영을 위해서는 이제까지와 다른 생각과 생활방식을 지닌 무장된 선도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기후변화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걱정하는 시민'이며, '나'부터라도 온실가스 줄이기에 참여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깨어 있는 시민'일 것입니다. 가정을 바꾸고 지역사회 고탄소 고에너지 소비형 삶의 방식을 전환해 나갈 동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린리더'의 정체이자 역할입니다." - 서주원 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 상임회장

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의 2010 하반기 기후변화 대응 정책포럼 '녹색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그린리더 양성과 활용 방안' 토론회가 16일 송도 인천대 미래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점차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맞서 스스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그린리더'를 활성화하고, 도시와 도시적 삶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와 인천시,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발제자로는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과 이승훈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원, 김택천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사무총장이 나섰다. 이찬우 인천환경보전협회 과장, 임은식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부설 기후변화연구소 소장, 윤하연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원, 이한구 인천시의회 의원, 박찬진 인천대 도시관경공학부 교수는 토론을 맡았다.

'기후변화의 위기에 놓은 도시와 도시인'을 발표한 박병상 소장은 "내일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이라면 기후변화가 일으킬 모든 사안에 앞서 실천적 대안부터 논의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면서 "승용차는 되도록 마다하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박 소장은 "온실가스를 마구 배출하는 우리는 이제 기술과 개발이 만들어 놓은 온실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면서 "책임의식으로 아이에게 닥칠 내일의 고통을 절감하고 행동하기에 앞서 개발로 가득찬 사회를 바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택천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GDP 세계 1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0위다"면서 "지구평균 2배의 기온상승(지난 100년 간 1.5도)과 3배의 해수면이 상승(지난 40년 간 22cm)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정, 상업 등 비산업 부문이 4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산업 부분은 산업분야보다 감축비용이 3~5배 낮고, 즉각적 감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다.

김 사무총장은 "'그린스타트 운동'은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가정과 상업, 교통 부분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범국민 녹색생활 실천운동이다"면서 "사회전반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고, 모든 부분에서 실천 촉진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리더 1만명 양성 목표 ▲찾아가는 기후학교 지원 ▲지역별 특징 있는 동아리 사업 발굴 ▲에너지홈닥터, 보전지역 모니터링 ▲시민도시대학, 자전거 타기 활성화, 녹색아파트 운동 등이 그린리더의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토론에 나선 윤하연 인발연 연구위원은 "그린리더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경기초시설을 활용한 기후변화 거점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방안 등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거점센터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일자리로서 기후강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녹색생활의 전파와 시민들의 의식을 높이려면 우선적으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그린리더의 양성과 관리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주원 상임회장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국민 개인의 의식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으로부터 출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노력이 모아져 국가적 비전에 힘이 실리고 현실이 되는 것이다"면서 "넓은 의미에서 그린리더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씨앗과도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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