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기관·특보단 인사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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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산하기관·특보단 인사 "술렁인다"
  • 김주희
  • 승인 2010.12.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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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발연 원장 김민배 교수·공보특보 김성호 前의원 내정설

취재:김주희 기자

연말 인천시의 고위공무원 인사에 앞서 시 산하기관장 교체와 시장 특보단 인사가 예정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산하기관 단체장 외에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임기가 끝나는 산하기관 상임이사와 본부장급 이상 임원과 간부가 상당수에 달해 이번 고위공무원 인사와 연계될 경우 시 본청 인사 폭은 커질 수 있다.

지난 4월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하다 인천발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창구 원장은 지난 16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후임에는 김민배(53) 인하대 법학과 교수가 영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5개월여 동안 공석으로 남겨졌던 시장 공보특보에는 김성호(48) 전 국회의원 내정설이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이 임면권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공무원이 퇴직 후 진출했던 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장도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고, 인천관광공사 사업본부장 임기도 연말에 끝난다. 여기에 송도테크노파크 원장의 교체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내달 6일, 국제교류센터 사무처장이 내년 1월 말, 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인천메트로 경영이사, 기술이사 등도 내년 2월 초 각각 임기가 종료된다. 이들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끝나는 간부급 이상 고위직만 20여명에 달한다.

이들 자리 대부분은 공채로 인사 전형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특정인을 내정해 놓고 요식행위로 치르는 경우가 많아 비난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일명 '낙하산 인사'의 명분 축적용이란 지적이었다.

실제 공보특보의 경우 ‘내정-공채’의 수순을 밟고 있으며, 공모 기간도 다른 공채 직위의 경우 통상 1주일 정도이나 이번에는 단 사흘(21∼23일)에 불과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시는 공보특보의 경우 현 대변인과의 역할 분담을 위해 여의도에 마련된 인천시 서울사무소에 상주하며 서울에 본사를 둔 중앙 언론사와 외신을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실상 국내·외신 등 언론 관련 업무 전반을 대변인실에서 장악하고 있는 만큼, 전임 시장 때처럼 ‘기능 보완’이 아닌 ‘기능 중복’이란 눈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연말 또는 연초쯤 임기가 끝나는 산하기관과 공사·공단 임원들이 적지 않지만, 요즘 공무원들은 (퇴직 후) 공기업으로 나갈 꿈도 꾸지 않는다”면서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는 환영받을 만하지만, ‘제사람 심기’식 낙하산 인사는 공직사회에 큰 부담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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