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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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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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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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차량소독시설 설치

구제역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항에서 항만 내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가축 사료용 원료 수송차량에 대한 방역이 시작됐다.

1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 내항 일부 야적장과 항만 인근 싸이로(돔형 창고) 사업장에서 지난 주말부터 고정.이동식 소독시설 설치가 본격화해 이날 현재 5곳에서 설치를 마친 상태다.

인천항에서는 내항 일부와 북항을 통해 사료 원료가 되는 곡물과 곡물 찌꺼기(부원료)를 수입하는데, 이들 원료는 차량에 실려 전국 곳곳의 사료 제조공장으로 운송되거나 항만 인근 싸이로에 일시 보관·비축했다가 같은 방식으로 수송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사료 원료 수송 차량들이 항만과 사료 공장을 오가는 과정에서 구제역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항만에서 이들 차량에 대한 방역·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전국 주요 항만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항만청 등에 지난 3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도 시와 항만공사(IPA), 인천항만물류협회, 한국사료협회가 7일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소독시설 설치와 운영은 하역업체들이, 소독약 구입비 지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맡기로 결정했다. 대상 하역업체 9곳 중 5곳은 소독시설 설치를 마치고 사료 원료 수송 차량들이 항만 또는 사업장을 빠져 나갈 때 소독·방역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곳은 이날 중으로 시설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인천지역 20개 하역사가 회원사로 있는 인천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방역 경험이 전무하지만 외부 인력을 고용해서라도 구제역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가 구제역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여 범정부 차원에서 대처하는 중요 사안인 만큼 민간 방역활동에 관한 정부 또는 지자체의 추가 지원을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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