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성 복원사업 재정부족으로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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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산성 복원사업 재정부족으로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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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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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지났지만 산성 총 길이 중 9% 654m만 복원

강화산성 복원사업이 재정부족으로 지지부진하다.

강화산성은 강화군 강화읍을 둘러싼 성곽으로 강화도 천도 시기인 1232년께 축조됐다가 1259년 몽고의 강요로 헐린뒤 숙종 36년인 1710년 대규모로 다시 지어졌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돼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11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를 보존·정비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산성은 현재 총 길이 7천112m 중 9%에 해당하는 654m만 복원된 상태다.

올해까지 지원된 복구비용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58억9천여만원으로 총 예상 사업비인 694억원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사업기간인 오는 2017년까지 복원 완료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계획 수립 이후 4년간 공시지가도 꾸준히 올라 토지 매입비 등 실제 사업비용은 총 예상사업비 694억원을 넘어섰다.

군 관계자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 강화도의 대표 문화재인 강화산성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인천시에 지방비를 늘려서라도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자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화성의 경우 지난 1993년 경기도와 수원시가 문화재 복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매년 200억~300억원을 투입한 결과 10년만인 2003년 복원을 마쳤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천100억여원의 예산으로 매년 전국 1천여개 국가지정문화재를 넉넉하게 보전해주기 벅차다"며 "산성 복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재정 여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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