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월마을 막자, 뒤늦은 환경개선대책수립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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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사월마을 막자, 뒤늦은 환경개선대책수립 용역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6.0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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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도권매립지 12개 자연부락 대상 환경개선대책 용역 발주
철저한 환경조사와 국내외 사례조사 거쳐 마을별 맞춤형 개선책 마련
사월마을 주거 부적합 판정에 화들짝 놀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수도권매립지 인근 자연부락 위치도(자료제공=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인근 자연부락 위치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주변 마을의 환경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8일 ‘수도권매립지 주변 자연부락 환경개선대책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수도권매립지 주변 자연부락에 소규모 영세공장 등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환경부의 건강영향조사에서 사월마을이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자 뒤늦게 대책마련을 위한 용역에 나선 것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용역의 기초금액은 6억9,950만원,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4개월, 입찰참가자격은 나라장터에 학술연구용역 및 악취검사기관으로 등록한 업체이며 공동수급이 허용되지 않는 단독이행 방식이다.

시는 오는 29일 제안서 제출 및 입찰등록을 받고 다음달 6일 제안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용역은 수도권매립지 반경 2㎞ 이내 12개 자연부락(봉화촌, 대촌, 오류동, 반월촌, 금호동, 대왕, 사월, 안동포, 약수동, 종현, 왕길, 검암경서동)을 대상으로 환경조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환경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이 목표연도다.

지난 3월 9일 기준 이들 12개 마을에는 5,342세대, 1만7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요 과업은 ▲대기배출업체 현황 분석 ▲환경오염(대기·악취·소음) 특성 조사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및 기여도 평가 ▲환경개선 국내외 사례 조사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이다.

대기배출업체 현황 분석은 취급 원료 및 사용량, 배출량, 배출구 오염도 등을 포함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및 기여도 평가는 현장시료의 무기 성분을 분석한 뒤 미세먼지 및 중금속 오염원이 자연부락 환경오염에 미치는 정량적 영향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환경오염 특성 조사는 대기오염의 경우 마을별로 대표성을 갖는 지점 1곳을 선정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40종 이상, 다환방향족탄화수소 23종 이상, 중금속 17종, 음·양이온 6종, 탄소성분 등을 환경부 대기오염공정시험 기준을 준수해 3계절(계절별 10일 연속), 휘발성유기화합물은 1일 2회(오전과 오후) 조사토록 했다.

악취물질 조사는 마을별로 가장 취약한 지점 1곳을 선정해 22종의 악취 지정물질과 복합악취를 환경부 악취공정시험 기준을 준수해 2계절(계절별 3일 연속) 실시하는데 조사 시기는 시와 협의를 거쳐 악취 발생이 많은 여름철과 시간대에 집중토록 했다.

소음조사는 마을별로 가장 취약한 지점 1곳을 선정해 생활소음도를 환경부 소음공정시험 기준을 준수해 2계절(계절별 3일 연속) 실시토록 했다.

용역 수행업체는 조사 결과와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마을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환경개선 대책을 수립해 시에 제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제2의 사월마을이 생기지 않도록 12개 자연부락의 환경오염 실태를 철저하게 조사·분석하고 맞춤형 환경개선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마을별 오염원과 오염도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방안을 포함한 환경개선사업의 우선순위와 로드 맵을 결정하고 예산 확보를 거쳐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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