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석산' 방치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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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석산' 방치 장기화
  • 김주희
  • 승인 2011.05.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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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사업비 회수 명령에 도개공ㆍ인천시 고심


'송도 석산'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 도시 경관을 해치는 '송도 석산' 일대를 정비하는 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송도 석산은 송도국제도시 인근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토석채취장으로, 야산의 절반 가량을 골재로 채취했지만 발파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빈발해 지난 1994년 채취를 중단했다.

송도 석산은 인천대교 진입도로, 대우자동차판매의 송도유원지 개발 부지 등과 인접해 그동안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도시계획시설(유원지)이란 이유로 지연됐다.

인천시는 흉한 모습으로 10여년간 방치된 이 지역 정비를 위해 2008년 5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협약을 맺고, 송도 석산 일대 13만9천㎡에 '시민의 숲' 조성을 추진했다.

인천도개공은 4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사유지에 대한 보상을 95% 가량 마쳤지만 '부도위기설'까지 제기된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사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이 사업을 포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천도개공은 지난해 10월 석산 개발을 위해 이미 투입한 483억원을 정산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최근 행정안전부도 인천도개공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이 사업의 대행사업비 418억원을 회수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와 인천도개공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송도 석산 일부 부지에 미술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맺었지만 석산 개발 자체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시 관계자는 16일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송도 석산 일대를 유스호스텔, 스포츠센터, 스파 등을 갖춘 유원지로 변모시켜 시민 휴식공간을 늘린다는 게 당초 구상"이라며 "인천도개공과 협의해 민간사업자 유치를 포함한 사업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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