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펼치려고 인천에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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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펼치려고 인천에 왔지요"
  • 이병기
  • 승인 2010.0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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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 아침대화-이재창 전 인천시장 강연


새얼 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선 이재창 전 인천시장

취재:이병기 기자

"인천은 처음부터 '꿈'을 가지고 시작한 도시다. 항구도시, 공업도시로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지니고 찾아왔으며, 세계 각국에서 개화의 물결을 타고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87회 '새얼 아침대화'가 10일 이재창(75) 새마을 운동중앙회 회장(전 인천직할시장)의 '꿈으로 활력이 넘치는 세계 속의 인천' 주제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제물포의 작은 항구가 오늘날의 인천으로 발전한 것은 꿈을 이루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 인천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꿈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1965년 수습 공무원으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처음 인천에 왔을 때는 시 1년 예산이 1억원을 갓 넘겼고, 기획예산 계장은 공무원들의 봉급 때가 되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다녔던 어려운 시절. 

수습 후 이 회장은 기획실장과 공보실장을 겸하며 주안신도시 조성, 인천항만 제2도크, 경인고속도로 건설 등 인천의 발전과 함께 공직 생활을 보냈다. 이후 평택군수, 내무부 재정과장,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하고 1987년 5월 인천직할시장으로 부임했다.

이 회장은 "시장 부임 당시에는 6.10 항쟁, 6.29 선언 등 민주화 투쟁 상황에서 엄청난 진통과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 때문에 시민들에게 발전을 얘기하기보다는 정서안정이 당면 과제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도시 개발사업들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하나 둘씩 이루어졌으며, 대한민국의 세 번째 대표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이재창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자리에 참석한 안상수 시장에게 전임 시장으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는 행정적으로만 추진하는 정책들은 드물게 됩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파트너십 행정체제로 힘을 모으고 정책 입안 단계부터 시민참여가 이뤄져야 합니다. 인천의 미래와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시키는 것을 일상화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끝으로 "현재 인천의 하드웨어적인 개발사업도 필요하지만,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의 품격을 높이고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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