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 인천국세청 청사 · 인천지법 북부지원 개설 - 월미도, 송도에는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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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 인천국세청 청사 · 인천지법 북부지원 개설 - 월미도, 송도에는 국립박물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2.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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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루원시티에 인천국세청 청사 건립 착수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에는 인천지법 북부지원 개설
송도와 월미도엔 국립 문자박물관·해양박물관 건립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내년 상반기 착공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월미도에 건립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내년도 인천에서 진행되는 주요 국비사업으로는 철도·도로망 건설 외에도 인천지법 북부지원 개설,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신축,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국립문자박물관 건립,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 인천신항 건설 등이 있다.  

이중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신축과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시작된다. 인천지방국세청 청사 신축은 총 사업비 896억원 중 부지 매입비 30억원이,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은 총 공사비 200억원 중 83억원이 내년 예산에 편성됐다.

계속사업으로는 추진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에는 158억원(총 사업비 1,081억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에는 240억원(총사업비 565억 원), 인천신항 건설에는 1,109억원(총사업비 9,211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 서구 루원시티에 인천국세청 청사 건립

인천시민들의 숙원 중 하나인 인천지방국세청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인천국세청은 인천과 경기 북부 11개 시군을 관할하며, 12개 세무서로 편제돼 규모 면에서 전국 7개 지방청 중 4번째로 크다.

하지만 전국 지방청 가운데 유일한 임대 청사로서 연간 임대료만 30억 원이 넘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국세청은 남동구 구월동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천본부 건물을 임시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그동안 루원시티 도시개발 활성화 등을 위해 인천국세청 청사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청사 유치로 인재개발원, 인천시설공단, 미추홀콜센터 등 인천 공공기관들이 입주할 루원복합청사 건립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인천지방국세청 개청식 모습

인천국세청 청사는 서구 루원시티 공공복합업무용지 2블록 9천100㎡ 터에 건축 연면적 2만7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사업비는 896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월부터 인천국세청 청사 건립 적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서구 루원시티 건립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인천국세청은 내년 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청사는 이르면 2026년 완공될 전망이다.

 

◇ 인천지법 북부지원 및 인천지검 북부지청 2025년 개원 

인천시가 유치에 나선 지 10여년 만에 해결된 인천지법 북부지원 및 인천지검 북부지청 신설 사업도 예산을 확보하며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내년도 예산에는 건설보상비와 기본설계비 등 총 65억4000만 원이 반영됐다. 이중 50억원은 건설 보상비, 15억4000만원은 기본 설계비다.

이번 예산 확보로 현재 진행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인천지법 북부지원 신설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법 북부지원 및 인천지검 북부지청 개설 위치도

인천지법 북부지원 신설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으나 10년 넘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 3월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인천지법 북부지원은 서구 당하동 191 일원에 약 4만6000㎡ 규모로 건립된다. 인천지검 북부지청도 함께 개설된다.

사업비는 북부지원, 북부지청 부지 매입비와 청사 건립비 등 1,045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5년 3월1일 개원할 예정이다.

법원이 들어서면 그동안 재판받기 위해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지법까지 다녀야 했던 서구·계양구·강화군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신설, 교통정체 해소 기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아암물류단지 신규 진입도로 개설로 아암대로 일대의 교통 정체 해소가 기대된다.

아암대로는 2017년 중구 신흥동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하성삼거리를 잇는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

이곳은 인천항 주요 출입구와 이어진 서해대로와 경인·제2경인고속도로 진입구간과 연결돼 평소에도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는 해당 대로가 포함된 아암1교 진출입로부터 KT 송도지점(능허대로 136)까지 신규 도로로 짓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하며 연장 560m, 도로 폭 30m로 건설된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내년 상반기 중 보상 절차 등을 완료하고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암대로 아암1교 진출입로와 능허대로 KT송도지점 사이에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버 지도

 

◇ 박물관 불모지 인천 송도·월미도에 국립박물관 개관

국립박물관이 단 한 곳도 없는 '박물관 불모지' 인천에 국립박물관 2곳이 들어선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2022년과 2024년 각각 송도와 월미도에 개관한다.

문자박물관은 중국의 안양문자박물관과 프랑스의 샹폴리옹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에서 문을 연다.

문자박물관은 인류 문자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모든 세계 문자 자료를 전시한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에 이르기까지 세계 문자를 수집, 전시, 연구,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은 언어 연구의 국제적인 플랫폼으로서뿐 아니라 예술성이 돋보이는 건축 디자인으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2015년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문자박물관 유치에 성공했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안에 있는 2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1만5650㎡) 규모로 들어선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565억원을 투입해 2021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조감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조감도

해양박물관은 국비 1,081억원을 들여 중구 월미도 해안에 건립한다. 월미도 인근 갑문매립지 부지(2만7335㎡)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6938㎡ 규모로 세워진다.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박물관은 우리나라 항만 물류의 역사와 관련된 연구자료와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해양환경·해양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코너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시는 2002년부터 국립해양박물관 유치를 추진했지만, 예비타당성 통과와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수도권 100만 서명 운동을 펼치고 같은 해 12월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인천시는 해양박물관이 수도권 유치원·학교의 현장 체험 학습장 역할은 물론 내국인·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찬란한 해양역사를 알리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천신항 1-2단계 내년 6월 착공, 2025년 완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2015년 개장한 인천 신항은 내년부터 확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는 길이 1,050m, 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이상 3개 선석을 갖춘 완전 무인자동화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부두 하부공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는 2,000~3,000TEU급 컨테이너 전용선이 접안할 수 있는 6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SNCT(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가 2015년 6월, HJIT(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가 2016년 3월 각각 개장했다.

 

인천신항 전경

1-1단계 컨테이너부두 개장 이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237만6,996TEU(전년 대비 증가율 1.8%), 2016년 267만9,504TEU(12.7%), 2017년 304만8,415TEU(13.8%), 2018년 312만1,368TEU(2.4%), 2019년 309만1,955TEU(-0.9%)로 지난해에만 주춤했을 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공사에 따른 경제 효과가 부가가치 유발 2,699억원, 생산유발 6,217억원, 취업유발 6,001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공사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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