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서 61명 확진 - 청구요양병원 감염 같은 건물 요양원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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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서 61명 확진 - 청구요양병원 감염 같은 건물 요양원으로 번져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1.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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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요양병원 관련 4명 추가 확진... 3일만에 확진자 52명으로
같은 건물 요양원 입소자 2명도 확진... 8~9층도 코호트 격리
중구 식품가공업소 등 집단감염지 3곳서 5명 추가 확진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1명 사망해 누적 사망자 31명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계양구 청구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다른 요양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해 감염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4일 인천시는 이날 오전에 44명, 오후에 17명이 추가 확진돼 이날 모두 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전날 97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뒤로 이날 하루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최근 10일간의 하루 발생 평균 확진자 수(59.3명) 보다는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주요 집단감염지 관련 9명 △지역 확진자 접촉 27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8명 △감염경로 불분명 14명 △해외유입 사례 3명이다.

거주지별로는 △부평구 27명 △중구 8명 △연수구 6명 △서구 6명 △남동구 5명 △계양구 5명 △미추홀구서 4명이 발생했다.

주요 집단감염지와 관련, 이틀간 모두 48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계양구 계산동 소재 청구요양병원서 확진자의 접촉자 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해당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52명으로 늘었다.

현재 해당 요양병원은 1~3층 전체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소로 지정된 상태이며, 60여명 이상의 입소·종사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구요양병원' 입주 건물 전경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구요양병원' 입주 건물 전경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중 일부 중증환자는 해당 요양병원 3층에 마련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거동이 가능한 나머지 확진자들은 전원 병상 배정 및 이송이 완료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중증환자의 경우 확진자가 본래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설비 등은 해당 요양병원에 구비돼 있어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 환자를 옮기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요양병원발 확진자 중 전날 발표된 2명은 이 요양병원이 입주한 건물 5층과 8~10층에 있는 다른 요양원 입소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당국은 이 건물 1~3층 외에 8~9층도 동일집단 격리소로 지정, 요양원 입소자 등을 격리 조치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에 요양원 2곳과 요양병원 1곳 등이 있어 오가는 고령자가 많았던 데다가 원룸텔까지 자리잡고 있어 엘리베이터를 매개로 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밖에 중구 북성동 소재 식품가공업소와 관련해서도 자가격리자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자가 38명으로 늘었다.

남동구 소재 종교시설 및 서구 석남동 요양원발 확진자도 각 1명씩 늘었다. 현재까지의 관련 확진자 누계는 각각 32명, 39명이다.

해외입국자 3명은 각각 미국, 일본, 두바이서 입국한 뒤 받은 검체 검사서 양성 판정됐다.

한편, 지난달 12일 확진된 감염경로 불분명자 1명이 전날 사망하면서 시 누적 사망자가 31명이 됐다.

전날 저녁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보유 48개 중 39개를 사용하고 있다.

가용 가능한 감염병 전담병상은 모두 417병상으로 이 중 298병상을 사용해 가동률은 71.5%다.

정원 746명의 생활치료센터 4개소엔 370명이 입소해 49.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인 환자는 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오후 6시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1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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