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남동구 집값도 GTX 호재타고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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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남동구 집값도 GTX 호재타고 ‘들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3.19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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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간동향조사, 두달 사이 0.14%→0.92%로 껑충
GTX-B 노선 인천시청역 인근 아파트값 급등세
구월동 ‘롯데캐슬골드’ 84㎡ 2달새 1억7천만원 올라
”상대적 집값 저평가, 교통 호재 등 뒤늦게 영향“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래미안' 전경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래미안자이' 전경

그동안 잠잠했던 인천 남동구 아파트값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호재와 함께 연수구와 서구 등 다른 지역 집값 상승이 뒤늦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3월15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2%로 지난주 0.8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연수구(1.1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인천지역 전체 상승률인 0.74%도 훨씬 웃돌았다.

남동구 아파트값은 그동안 연수구와 서구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잠잠했으나 지난 2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2월1일 0.14%에서 2월15일 0.48%로 오른 데 이어, 2월22일에는 0.72%로 상승했다. 3월1일 상승률은 0.99%로 KB주택시장동향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이은 급등으로 인해 3월8일에는 0.84%로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주 0.92%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민간 기업인 KB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수치를 잡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남동구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남동구는 이번 주 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지역 전체 상승률은 0.39%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롯데캐슬' 전경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롯데캐슬골드' 전경

남동구는 최근 6주간 0.33%(2월8일)→0.30%(2월15일)→0.32%(2월22일)→0.31%(3월1일)→0.34%(3월8일)→0.33%(3월15일)로 0.30%~0.34%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인천에서 교통환경이 양호하거나 호재가 있는 지역과 주거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동구는 GTX-B노선 인천시청역이 있는 구월동과 간석동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월동 ‘롯데캐슬골드’ 전용면적 84.8114㎡는 이달 5일 6억5,000만원(17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매물이 올 1월23일 4억8,000만원(7층)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두 달 사이 1억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83.87㎡도 지난해 12월19일 4억4,900만원(12층), 올 1월4일 4억5,200만원(8층), 2월17일 5억3,500만원(9층)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동 ‘구월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115.6671㎡는 지난달 7억3,300만원(16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인 6억9,800만원(17층)보다 3,500만원 올랐다.

인근인 간석동 ‘간석래미안자이’ 전용면적 84.98㎡도 올해 1월까지 5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21일 6억7,800만원(17층)까지 몸값을 올렸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남동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했던 데다 GTX-B노선 등 교통 호재가 뒤늦게 반영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 사업비 5조7,351억원을 투입하는 GTX-B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와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1㎞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개통 목표는 2027년이다.

이 노선은 인천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남동구 인천시청역, 부평구 부평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인천시청역에 GTX-B노선이 정차하면 남동구의 가장 큰 약점인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거스로 기대된다. 인천시청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6분, 용산까지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GTX-B노선이 신규 호재는 아닌 만큼, 연수구와 서구 등 다른 지역 집값 상승이 뒤늦게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얘기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상대적 부동산 저평가와 GTX-B노선 교통 호재 등이 겹치면서 뒤늦게 지역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한 만큼 신중하게 매물을 알아보고 거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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