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가 중구 영종국제도시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시민청원 운동에 돌입했다.
인천갯벌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시민협력단 인천갯벌2026은 ‘영종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1만명 시민 청원’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갯벌2026은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평화복지연대, 생명평화포럼, 인천녹색연합, 영종환경연합 등 총 60개 시민·환경단체가 구성했다.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7월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며 ”2026년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 인천 등 주요 갯벌도 추가 등재하라고 권고했고, 인천시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갯벌은 세계적인 멸종 위기 조류 서식지로 이미 생태적 가치가 입증됐다”며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과 세계자연유산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을 연계하면 지역의 경제·홍보 효과로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지는 국제도시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기존 계획된 개발사업과 어민 어업권과 지역주민 재산권 등이 피해받지 않도록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원은 구글폼(http://bit.ly/영종갯벌세계유산시민청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추후 인천시장과 인천 중구청장, 문화재청장 등 관계기관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영종갯벌은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두루미·노랑부리백로,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검은머리물떼새·노랑부리저어새 등도 도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