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신축 아파트 '날벌레 소동'... 정체는 나무곰팡이혹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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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축 아파트 '날벌레 소동'... 정체는 나무곰팡이혹파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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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송도서 발생한 혹파리와 같은 종
지난 1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A 아파트 한 입주자 집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A 아파트 한 입주자 집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신축 아파트에서 최근 무더기로 출몰한 날벌레는 '나무곰팡이혹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가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송도 A 아파트에서 출몰한 혹파리는 15년 전 송도에서 대량으로 나타난 혹파리와 같은 나무곰팡이혹파리로 확인됐다.

이번 유전자 분석은 해당 아파트에서 나온 혹파리 사체 수십여마리를 표본으로 진행됐다.

혹파리는 중국이나 인도 등에 주로 서식하는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나무곰팡이혹파리의 경우 곰팡이나 버섯을 먹는다.

국내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혹파리 종은 나무곰팡이혹파리가 유일하며 대부분 신축 아파트에서 나온 탓에 '아파트 혹파리'라고도 불린다.

가구를 가공하기 전 원재료나 가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혹파리가 유충·번데기 상태로 머물다가 성충이 되며 가구 틈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혹파리는 병을 옮기거나 흡혈을 하는 등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지만 2~4㎜ 내외로 크기가 작아 음식물이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에서는 2021년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혹파리가 나왔고, 같은 해 경기 김포와 화성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앞서 A 아파트에서는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전체 1,820세대 중 수백 세대가 혹파리 관련 피해를 입었다며 하자 보수 신청을 했다.

시공사 측은 방역 인력을 늘리고 혹파리가 나온 가구에 대해 원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가구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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