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월미도 제4연륙교 타당성 용역 4월 완료... 사업 실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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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월미도 제4연륙교 타당성 용역 4월 완료... 사업 실현은 글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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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4월 초 준공
사업비 막대해 경제성 확보 쉽지 않을 듯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4번째 다리인 제4연륙교 건설사업 윤곽이 오는 4월 나온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한 제4연륙교 건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4월 초 준공할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중구 월미도와 영종도 구읍뱃터를 연결하는 길이 3km 교량의 최적 건설 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성, 교통 수요, 추정사업비 등을 산출한다.

현재 사업을 구상 중인 제4경인고속도로(인천 중·동구~서울 오류IC)와 제2공항철도(인천역~인천공항)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 1호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과 내항 일대를 영종도와 연결해 상생 발전한다는 취지로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업비 6,500억 원을 들인 제3연륙교(영종~청라)도 아직 완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4연륙교 추진으로 용역비만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완공 예정인 제3연륙교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민자대교 손실보전금(MRG) 문제로 10년 넘게 난항을 겪다가 2021년 12월에야 착공했다.

항만 업계에서는 제4연륙교를 건설하면 북항 일대 대형 유조선이 드나들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며 교량이 아닌 해저터널로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제4연륙교를 해저터널로 지으면 건설 난이도가 높아지고 사업비가 대폭 늘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제4연륙교를 해저터널이 아닌 교량으로 지어도 막대한 사업비가 불가피한 데다 이미 영종도에 교량 3개가 있는 만큼 경제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제4연륙교 사업에 대해 구체화를 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일단 4월 초 용역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결과를 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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