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이익 기대 버려야" vs "섬사람 경제적 어려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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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익 기대 버려야" vs "섬사람 경제적 어려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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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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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관광단지 개발방향 시민토론회' 열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8일 열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방향 시민토론회'에서 옹진군 주민들이 당장의 이익이 아닌,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개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희환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는 "골프장 건설 찬반을 떠나 CJ측이 관광단지를 개발하면서 주민들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굴업도에 관광단지가 들어서면 당장 큰 이익이 생길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CJ가 개발을 하고 싶다고 해서 사업이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환경부와 인천시 등 사업 인·허가를 하는 관계 기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옹진군 주민들이 진짜 섬이 개발될 수 있는 것인지 처음부터 냉철하게 판단해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정현 굴업도 개발 찬성 발전위원장은 "섬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섬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알지 못한다"면서 "다른 자치단체는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을 모셔오려고 혈안인데 인천시는 오히려 투자한다는 기업을 내쫓는 비상식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환경단체들이 멸종위기종이 분포한다며 개발을 막고 있는데, 그럼 섬에 사는 사람들은 멸종위기종보다 못해서 내쫓으려 하냐"고 따졌다.

허선규 덕적면 굴업도 개발 추진위원회 정책위원장은 "환경단체들이 핵폐기장 논란 때부터 생태관광을 주창하고 있는데, 지금껏 그들이 한 게 뭐가 있냐"면서 "반대만 하는 환경단체들은 굴업도 문제에서 빠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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