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방지 작업 하다 선로 위에서 열차에 치여
9일 인천공항철도 사고로 5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직원들은 기온이 뚝 떨어질 경우 선로 아래 있는 수분이 동결할 것을 우려해 이를 방지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31분경 인천방면으로 향하던 코레일공항철도 한 대가 계양역에서 1.3km 위치에서 선로 작업 중이던 직원들을 그대로 들이 받았다. 이 열차는 검암역을 향하는 막차였다.
현장에는 공항철도 협력업체 코레일테크 소속 직원 8명이 작업 중이었다. 선로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서 작업하던 직원 2명은 참변을 피했지만 나머지 5명은 사망하고 1명은 부상으로 급히 병원에 옮겨졌다.
열차가 무려 다섯 명의 직원을 치여 사망케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공항철도 관계자는 작업 승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가 선로에 진입하기 전에 작업 승인과 관제실 보고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공항철도에 따르면 작업 승인 시간은 마지막 열차가 검암역에 도착한 후인 0시 50분이었지만 직원들은 이 열차가 지나가기 전인 0시 25분에 선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생존한 직원과 공항철도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사망자 : 백인기(55) 이화춘(59) 정승일(43) 추성태(55) 정덕선(53)
△부상자 : 이용훈(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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