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주변 호텔이 특수를 누리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심야 비행기로 입국해 공항과 가까운 호텔에서 하루 묵고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 하루 전 공항 인근 호텔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인 오는 22~28일 작년보다 35%가량 늘어난 4만5천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차로 5~8분 거리에 있는 호텔들은 공항과 각 호텔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하는 등 '하루 묵어가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에서 8분 거리인 '제우메스 인천공항호텔'은 춘절 기간 25~30개 객실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채워졌다.
이 호텔 관계자는 12일 "춘절 연휴 시작 2주 전인 지난 4일부터 문의가 쇄도하더니 예약이 다 끝났다"면서 "예약을 받은 것보다 못 받은 건수가 훨씬 많다"라고 말했다.
공항 인근 대형 호텔인 '베스트웨스턴 인천에어포트호텔'도 두어 달 전부터 중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로부터 전화 예약 문의가 이어졌다.
춘절 기간 이 호텔 305개 객실이 꽉 찼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객실이 평소보다 30실 정도 늘어났다.
'인천에어포트 오션사이드호텔'은 53개 객실 가운데 외국인 손님에게 할당된 20개가 중국인들로 거의 다 찼다.
호텔파크우드도 52개 객실이 만실 수준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1월 초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거의 없는 편인데, 올해는 춘절이 빨라 벌써 예약이 거의 찼다"면서 "전화, 팩스, 인터넷 등을 통해 예약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