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33층 아이타워는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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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33층 아이타워는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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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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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준공 후에도 입주 기관 외면 - 절반 가량 공실 우려


공사중인 '아이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는 '아이타워'(I-Tower)에 공실(空室)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준공 후에도 입주 기관들이 외면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는 아이타워 임대층 활용 방안이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형편이다.

아이타워는 18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수구 송도동 24-4(E1-1) 2만4000㎡ 터에 지하 2층, 지상 33층으로 건립 중이다.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총 33층 규모 아이타워에 어떤 기관을 입주시킬지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공사 착공 당시 국제기구와 국제도서관, 전망대, 공공업무시설, 인천경제청 업무시설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 주요계획에는 당초 11개층이 사용될 것으로 계획된 유엔과 국제기구는 5개 층만 사용하고, 인천경제청 8개층(전망대 1개층 포함), 인천시설관리공단 1개층 등으로 조정된 상태다.

관공서만 9개층 사용을 계획한 셈이다. 정체와 쓰임이 불분명한 일부 층을 제외하곤 16개층에는 입주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주위 건물들에도 공실이 많은 상태여서 입주 계획은 더욱 난감하기만 하다.

지난해까지 입주가 확정된 유엔과 국제기구는 6곳. 이 때 시는 WHO(세계보건기구) 등 6개 기구를 더 유치해 이 곳에 입주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재정난에 부딪혀 유엔과 국제기구 유치를 늘릴 계획은 포기했다. 인천경제청이 아이타워 건립 목적으로 내놓은 유엔과 국제기구 건물 '꿈'은 물거품으로 된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직 입주를 계획하지 못한 임대 16개층에 민간기업 유치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침체 여파 등으로 인해 임대가 불명확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완공 후 '아이타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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