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 줄불과 연화, 낙화의 부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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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 - 줄불과 연화, 낙화의 부용대
  • 김호선
  • 승인 2013.07.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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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안고 흐르는 낙동강, 그 건너 부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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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하회마을을 안고 흐르는 낙동강 건너편에 부용대(芙蓉臺)가 있다. 
부용대를 가기 위해서는 화천서원(花川書院) 주차장을 기점으로 한다.
화천서원은 경암 류운룡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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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를 오르는 오솔길...그리 가파르지 않다. 1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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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정상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명당자리이다.
부용대는 차로 직접 올 수도 있지만 하회마을에서 배를 타고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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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애서 바라보는 낙동강 물줄기..하회마을 감싸고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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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에서 바라보는 부용대 모습
과거 하회마을 선비들은 부용대를 중심으로 "선유줄불놀이"를 음력 7월 초순이나
중순 무렵에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실시하였다. 시회(詩會)를 열고 뱃놀이,
줄불, 연화,낙화 등을 즐겼다 한다.  줄불이란? 부용대에서 아래 쪽의 만송정에
이르는 곳에 동아줄을 걸어 놓고 수 백개의 숯 봉지에 불을 밝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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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에는 겸양정사(중요민족자료 제89호) 겸양 류운룡 선생이 1567년에 학문연구와
제자 양성을 위해 지은 정사이다. 겸암정(謙菴亭)이라는 글씨는 그의 스승인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써준 것이다. 이곳에서는 벼슬 길을 멀리하고 자연 속에서 학문에만 진념
하고자 했던 겸양 선생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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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암정사에서 옥연정사까지는 부용대를 거쳐 올 수 있지만 마치 '차마고도'처럼
벼랑길(10분 정도)타고 올 수도 있다. 80도에 가까운 벼랑길 밑으로 10m의
가량의 절벽길이다. 긴장하면서 걷다 보면 더위도 싹 씻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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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정사(玉淵精舍)
이 정사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선조 19년(1586)에 지은 것으로 조용한 곳이다.
서애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懲毖綠
국보 제132호) 를 집필한 곳이다. 이 정사 밑에서 낙동강 물이 깊어지면서 
맑고 깨끗한 물빛이 마치 옥과 같아서 정사 이름도 옥연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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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정사 부근에는 백년이 넘은 괴송들이 많다.
따라서 가을날에는 지붕 위에 와송들이 많이 자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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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연정사를 지나면 또다시 원점인 화천서원에 도착하게 된다.
부용대 일대는 1시간이면 모든 곳을 두루두루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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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 코스를 '유교문화길'로 작명하고 문화생태탐방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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