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수도 인천', 책과 시민 사이 친밀감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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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수도 인천', 책과 시민 사이 친밀감 높여라!
  • 대학생기자단 김나래 김혜원 김희연 조아라 기자
  • 승인 2013.09.04 1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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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매 급감, 도서관 이용율 높이기 방안은?
지난달 19일 인천시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세계 책의 날(매년 4월 23일)을 제정해 책 읽기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해 독서 관련 행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세계 책의 수도’ 인천시민은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고 있을까.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인천의 211곳의 서점 중 최근 44곳이 문을 닫았다. 이에 비해 새로 개업한 서점은 1곳에 불과하다. 현재 남아있는 서점의 사정 또한 그리 좋지 않다.
동인천에 위치한 대한서림은 인천 대표 서점이었다. 그러나 이용자 수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작년 서점 규모가 축소됐다. 대신 건물 1ㆍ2층에는 빵집이 들어섰다.
인천의 명소인 배다리 헌책방거리도 마찬가지다. 헌 책에 대한 수요도 줄어 자연히 이용자 수도 급감하는 바람에 대다수의 책방이 문을 닫았다. ‘아벨서점’의 곽현숙 사장은 “사람들이 종이책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등 쉽게 볼 수 있는 영상물에 관심이 높아져 책 자체를 잘 읽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점의 매출액이 점차 감소하고 경영이 악화되는 이유는 물론 시민들의 책 구매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를 방문한 대학생 이민영(22) 씨는 “서점에서 보고 싶은 책을 고른 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이다”라며 읽고 싶은 책을 모두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김민제(26) 씨는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책을 볼 수 있다”며 서점은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를 알아보기 위해서 가끔 방문한다고 말했다. 즉, 전자북과 같은 매체의 발달하고 도서관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굳이 종이책을 구매해서 소장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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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서적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책 구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가 줄어드는 지금, 서점 수의 감소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결국 시민들이 책을 접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도서관이다. 이용자 수의 증가를 위해 인천의 각 도서관들은 참신한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추홀도서관은 ‘책 마중’ㆍ’테마 도서관’ 등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 마중’이란,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책을 대출ㆍ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대표적으로 예술회관역에 설치된 무인대출ㆍ반납기가 있다. ‘테마 도서관’은 매달 다양한 테마를 지정해 책 대출을 늘리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달 테마는 ‘보물찾기’로, 사서들이 열람도서 중 일부에 쪽지를 숨겨둔 뒤, 이를 발견한 사람이 뒷면에 감상문을 적어 제출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시민들이 도서관을 가깝고 흥미 있는 장소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동 1도서관 운동’을 통해 도서관의 접근성을 높이고, 미추홀도서관과 같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시민들의 독서를 장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서구도서관 열람봉사과는 시민들에게 ‘세계 책의 수도’에 대해 홍보하고, 관련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천시민들이 세계 책의 수도의 시민에 걸맞은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이같은 노력은이 지속되야 하며 이에대한 각계의 관심이 절실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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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3 14:38:33
배다리 헌책방 거리 활성화 캠페인을 몇백 몇천 들여서 할 게 아니라 .. 그낭 헌책방집을 지원해야 되는 거 아닌가? 헌책바 거리도 지원하고 .. 특성화를 위해 전단지 몇 장 돌리는 것으로는 되는 게 없다. 실질적인 지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캠페인이 아니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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