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인천 지방선거 결과 단일화의 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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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인천 지방선거 결과 단일화의 힘 크다"
  • 송정로
  • 승인 2010.06.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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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모체 '인천지방선거연대' 합의 88개 정책 주목



6.2 지방선거는 여당도 야당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인천은 이번 선거 판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  다른 시·도보다도 표 쏠림이 두드러져 전례 없는 야권의 압도적 승리를 몰고왔다.

이번 인천지역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압승한 결과의 주요인 중 하나는 '단일화의 힘'이었다. 인천에서는 다소 진통이 있었으나, 일찌감치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3당(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인천시당)과 시민사회가 확고한 연대를 이루고 선거에 임했다. 결과는 시장과 8개 구청장 선거 완승은 물론 시의원 선거도 압도한 것이었다.

인천의 야권 단일화는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를 통해 이뤄졌다. 3월초 '2010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야 4당(당시 진보신당 참여) 및 인천시민사회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낸 '인천지방선거연대'는 무엇보다 '시민이 행복한 인천만들기'를 위한 야 3당과 시민사회의 정책연합에 비중을 두고 활동을 펴왔다. 그 결과 도출된 것이 9개 분야 88개 정책이다.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인천지방선거연대의 88개 정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이 정책은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100대 공약의 기초를 이루었다. 송 당선자의 공약은 인천지방선거연대가 합의한 88개 정책과 민주당 자체 공약, 송 당선자 선거캠프의 공약 등이 어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지방선거연대'가 정리한 88개 정책은 자치행정, 지역경제/일자리, 도시개발, 환경, 교육, 복지, 여성, 보건의료, 문화 등 9개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다. ▲참여예산제도 기반마련 ▲송도국제도시 개발방향 및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범시민위원회 설치 ▲도시계획의 철학적 비전 정립 ▲계양산 골프장 중단과 시민공원조성 ▲초중고 무상급식 실시 ▲보육조례 개정 및 공동보육시설확충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및 고용평등확대 ▲공공의료 확대 및 기능강화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문화정책 및 행정혁신 TF 구성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인천지방선거연대'는 3월 23일과 30일 두 차례 정책토론회를 거쳐 4월 5일 88개 정책을 결정하고, 4월 6일 종합토론회에서 최종 조율했다. "진보와 개혁, 민주와 형평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초를 둬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담은 정책"이라고 인천지방선거연대는 밝히고 있다.

이제 '인천지방선거연대'의 주축 중 하나인 시민사회는 이 정책들을 실제로 어떻게 시정과 구정에 반영하고 실현하느냐, 또 감시하느냐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박인규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 정책위원장은 "지방선거연대의 88개 정책은 지역의 의제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구체적인 의견제시를 통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지방선거연대'는 오는 9일 선거 후 첫 집행위원회를 열고 그간 활동의 성과와 향후 진로 등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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