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건설사 진성토건 최종 부도
상태바
인천 최대 건설사 진성토건 최종 부도
  • master
  • 승인 2010.06.08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리한 사업 추진…공사 미수금 쌓여 재무구조 악화

인천의 전문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진성토건은 전날 우리·외환·기업은행에 만기가 도래한 17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은 데 이어 이날 역시 결제하지 못했다.

앞서 진성토건은 지난달 25일에도 상거래어음 29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으나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도움으로 최종 부도는 가까스로 피했다. 당시 채권단은 운영자금 70억원, 결제대금 30억원 등 100억원을 지원했다. 진성토건은 2008년 말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아 패스트 트랙(신속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기도 했다.

채권단은 이날 진성토건이 어음 결제를 위해 추가로 요청한 170억원의 지원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채권은행 상당수가 난색을 표하면서 동의율이 75%를 넘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진성토건은 앞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을 모색할 방침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에 따르면 진성토건은 지난해 28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천지역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순이익은 26억원에 그쳤다. 인천대교와 서해대교 주탑 공사에 참여하면서 입지를 다지는가 했으나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공사 미수금이 쌓이면서 단기차입금이 늘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특히 지난달 1차 부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청업체에서 진성토건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바람에 현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