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샤오미폰 공동구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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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샤오미폰 공동구매’ 시작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8.0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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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거품 제거, 알뜰폰 시장 활성화도 기대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G마켓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샤오미폰 공동구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사장 박동일, www.tong.or.kr, 이하 '통신협')이 해외 스마트폰 직구 전문업체인 리퍼비쉬 및 G마켓과 손을 잡고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폰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샤오미폰은 국내 어얼리어댑터들에겐 이미 뛰어난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의 제왕'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공동구매에 나선 중국 샤오미사의 제품은 19만 9천 400원, 성능은 삼성전자 갤럭시 S3와 비슷하다. 최신 모델 가격도 40만 원대다.

이번에 공동구매하는 제품들은 고성능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20만원~ 35만원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최대 약점으로 여겨졌던 할부구매의 어려움은 G마켓과 협력하여 무이자 카드할부 최장 12개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고, 국내AS가 어렵다는 단점은 부산에 국내 AS거점을 만들어 놓고 택배AS와 대체폰 공급이라는 방법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용구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상임이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 보조금만을 규제하기에 앞서 단말기 출고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출 필요성이 있"다며, 국내 단말기 거품가격(출고가격)에 충격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이번 공동구매는 샤오미폰의 한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샤오미폰의 입지가 넓어질수록 전국망을 통한 AS 거점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샤오미폰 공동구매는 고성능의 저렴한 스마트폰 공급의 새로운 물꼬를 엶으로써 이와 결합될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통신협의 샤오미폰 공동구매는 그동안 값비싼 스마트폰과 고가의 요금제, 거기다 들쭉날쭉 보조금까지, 골머리를 앓던 국내 이동통신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3사는 중저가 전략을 내세워 세계 시장 점유율을 최근 17%까지 끌어올렸다. 애플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에게도 샤오미폰 공동구매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용구 상임이사는 "단말기의 공동구매를 통해 핸드폰 단말기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고 알뜰폰을 통해 통신요금을 낮추게 되면 그동안 거대 통신사 중심의 국내 통신시장에서 고질적인 병폐로 작용했던 높은 가계 통신비 부담 문제는 큰 전화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시작된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샤오미폰 공동구매 이외에도 거대 통신사들에 맞서 통신소비자들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키다리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 진행하고 있는 통신비 절감 프로젝트(www.t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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