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감독 음주 사고 '인천장애인AG 흥행카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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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감독 음주 사고 '인천장애인AG 흥행카드 빨간불'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10.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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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감독, 선수촌장 사임 의사 밝혀, 조직위는 대책 마련 총력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으로 내정했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음주사고로 촌장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애인아시안게임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현정화 감독은 1일 새벽 1시경 술을 마신 상태로 재규어 승용차를 몰다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 사거리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오 모(57) 씨와 승객 조 모(52)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기준에 해당하는 0.100%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찰 조사를 받은 현 감독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선수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이날 오전 조직위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친 긴급회의를 열고 현 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으며, 현 촌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그 뜻을 따르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 감독의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선수촌장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 매체는 "현 감독이 현재 맡고있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의 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현정화 감독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선수촌장으로 위촉된 데에는 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의 친분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대회 참가가 장애인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다.

하지만 현정화 감독이 개막 직전 음주사고를 일으키면서 선수촌장 자리를 자진 사퇴하는 바람에 북한 리분희 서기장과의 재회와 같은 대회 최대 흥행요소가 사라지면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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