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조현아-조원태 인하대 이사 사퇴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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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대, 조현아-조원태 인하대 이사 사퇴촉구 기자회견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12.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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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일가 갑질 사례도 발표 예정, 파장 확산될 전망
인천 정석빌딩 본관 (사진출처 = 정석기업 홈페이지)

조양호 대한항공 일가의 황제식 경영방식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시민단체가 조양호 일가의 인하대, 항공사 이사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오후 2시30분에 인천 중구 신흥동 정석빌딩 신관 앞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 중단 및 인하대?항공대 이사회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슈퍼 갑질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고, 당사자에 대한 처벌절차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 사건은 개인에 대한 법 처벌로 그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만연해 있는 재벌, 대기업의 ‘갑질’ 횡포로 인한 사건이기 때문에 재벌, 대기업의 관행적 횡포를 근절시키는 기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연대는 조현아 부회장을 비롯한 조양호 회장 일가가 그동안 인천지역사회와 인하대와 항공대, 중소상인 등에게 갑질을 해온 사례들을 모아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또 최근 인하대학교가 대학 구성원들의 민주적 운영을 통해 지역대학으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양회 회장 일가 이사 사퇴와 민주적 절차를 통한 총장선출을 촉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인천연대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모든 직책에서 떠날 것처럼 밝혀놓고도, 가장 투명하고 도덕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고등교육기관인 인하대?항공대 이사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뿐만 아니라 조현아 전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세 부녀가 함께 이사직을 맡고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양호 일가의 인하대 및 인천지역 '갑질' 사례를 공해하는 한편, 이를 규탄하는 발언과 퍼포머스를 진행하고 정석인하학원에 사퇴촉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 교수회도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조양호 이사장의 직계자녀는 이사회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하대 교수회는 아울러 새로운 총장 인선 과정은 이사장의 독단이 아닌 인하대 구성원인 교수, 학생, 교직원, 동문들의 의사가 대폭 반영되고 이를 이사장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는 입장도 밝혔다. 

인하대 총학생회도 조만간 입장을 개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훈 신임 인하대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최근 학내 게시판에 총장 선출과 관련해 기존의 재단이 원하는 총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게시했다. 

한국외대, 조선대, 대구대 등이 총장을 학내 구성원들의 직선제로 뽑고 있고, 경희대, 연세대 등은 간선제로 선출한 1,2순위 호부를 대상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인준투표를 결정하고 있으며, 고려대, 서강대, 동국대, 광운대 등은 간선제이긴 하지만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에 재단보다 대학 구성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인하대에도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승훈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총장 직선제와 함께 총장추천위원회엣 재단 측 인사를 제외할 것과 조현아, 조원대 이사를 해임하고 재단 이사회도 재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인하대 학생회를 둘러싸고 전임 총학생회와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운동권-비운동권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인하대생들의 의견이 모아져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지는 미지수다. 

교수회에 이어 인천지역 시민단체까지 인하대, 항공대의 발전을 위해 조양호 회장 일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인하대 문제는 인천지역사회의 문제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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