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남북관계 개선 전초기지” 방문 이유 전해
박지원 국회의원은 29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대표 경선과정에 참여해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강한 야당, 통합대표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야당이 필요한 만큼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만들 통합적 대표로 선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두 번의 대선과 총선에서 우리는 패배했으며 더 이상의 실패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밝힌 박 후보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승리한 DNA를 갖고 있으며 원내대표로서 강력한 대여투쟁과 정치력으로 정부여당을 압도한 경력도 있다”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어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는 만큼 우리 당의 대선 주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남북관계 개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 일부 보수세력의 음해와 비난을 감수하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으며 인천은 그 남북관계 개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도시”라며 인천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부 강경진보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긋는 결단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해산 선고를 받은 통합진보당과는 거리를 두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 후보는 공천혁명으로 당의 변화를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6개 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도입과 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 및 청년의무공천제,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및 완전 국민경선을 통한 공직후보 선출, 그리고 비례대표 예비후보등록제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더불어 그는 당의 기능 활성화와 시·도당을 강화하는 작업으로 수권정당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중앙당의 국고보조금과 당비를 시·도당에 배분하고, 민주정책연구원의 시·도 지부 설치, 노동·여성·청년·노인·장애인 등 부문별 조직 활성화 및 농어촌특별위원회의 중앙당 소속 상설위원회로 격상, 전 당원투 표제 확대 등을 추진 등도 함께 약속했다.
인천시청을 방문한 박지원 후보, 김유정 대변인, 전현희 비서실장(사진 왼쪽부터)
한편 박 후보는 인천의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천시가 쓰레기 매립지와 영흥화력발전소, LNG 탱크기지 등 서울과 수도권의 위험 및 기피시설을 수용하며 환경 및 재산 피해 등 부작용이 있고 이를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있음에도 시가 정부에 동조해 문제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신학용 인천시당위원장 등 지역의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들과 함께 인천의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이러한 시설에 대한 견해도 함께 밝혔다. 그는 “2016년 종료되는 매립지의 대체부지 선정은 인천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여론 수렴을 반드시 선행해야 하고, 송도 LNG 탱크 기지 증설은 시민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전면 재검토를 원칙으로 해야 하며, 영흥 화력발전소 7,8호기 증설은 가능한 한 청정연료 사용을 전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 폐지는 우리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도 공약했던 것이니만큼 조속히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견해도 함께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에는 이날 문재인 의원 역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전장을 던졌다. 문 후보의 슬로건은 “변화와 단결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로 발표됐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당 대표는 대선출마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문 후보에게 당 대표보다는 대권 도전을 권장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새정연의 전당대회는 내년 2월 실시될 예정으로 29일 현재 경선은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후보는 30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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