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거첨도 갯벌을 매립해 수리조선단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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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거첨도 갯벌을 매립해 수리조선단지를?"
  • 편집부
  • 승인 2015.07.29 12: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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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협소한 해협, 저어새 번식지... 위치선정 황당"

△ 세어도에서 육지 사이의 바다 폭은 900m에 불과하다.


"왜 굳이 갯벌 매립을 해서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해야 하나?"

국토해양부가 서구 세어도 앞 거첨도에 조성하려는 수리조선단지에 대해 인천시 서구가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위치 선정이 매우 불합리하다며 다른 곳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9일 인천에 수리조선단지가 필요하다면 추진해야 하나, 왜 거첨도에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거첨도 해역은 선박이 드나들기에 매우 협소하며, 세어도와 육지 사이 바다 폭이 900미터에 불과한데 여기를 매립해서 수리조선단지와 모래부두, 시멘트부두를 만든다는 것은 황당하다는 것이다. 또 인천 북항과 남항, 신항에서 여기까지 배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등 번거롭고 새로운 항로를 준설해야 하는 등 위치 선정에 타당성이 없다며, 오히려 신항 등 좀 더 큰 규모의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단지로 위치 선정을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거첨도 사업 예정지 바로 인근에 저어새 번식지가 두 개나 있는데 국토해양부가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서 거첨도 부두 계획을 세우면서 저어새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리조선단지 예정지와 저어새가 번식지의 위치

환경운동연합은 "거첨도 수리조선단지를 계획대로 강행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생물종은 저어새다"라며 "검은머리물떼새, 한국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등도 번식하고 있어 이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사업 예정지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매도(갓섬)에도 저어새 수십 쌍이 번식하고 있다. 매도는 저어새가 2014년에 54쌍이 번식하여 인천 연안 중 남동유수지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곳으로 2015년 올해도 50~60쌍이 번식하고 있다. 세어도와 조선수리단지 예정지 중간에 있는 섬(이름 모름)에도 2014년 8쌍의 저어새가 번식했으며,
올해는 저어새와 한국재갈매기, 괭이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흰뺨검둥오리가 번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리조선단지를 경인아라뱃길 하류에 만들게 되면 이로 인한 수질 오염의 영향을 경인아라뱃길이 고스란히 안게 돼  결국 경인아라뱃길의 수질 개선은 더욱 어려워진다고도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대해 "국토해양부가 여러 가지 조건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입지를 선정했다. 책상 위에서 도면에 선 긋듯이 세우는 계획은 논란의 근원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토해양부와 항만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중단하고, 인천 수리조선단지에 대해 인천시 및 지자체와 입지 선정에서부터 충분한 협의를 통해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매도의 저어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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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oolim 2015-07-30 19:51:17
제발 우리의 미래를 보구 결정했으면 합니다.
후손에게 아름답고 값어치가 있는 자연유산을 남겨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수리단지 조성하여 꼭 자연을 훼손해 가며 이곳에 조성해야 할까요?

cjsehd 2015-07-30 11:59:39
저 곳은 김포, 강화도사이를 거쳐 상류로 올라가는 장어 치어들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또 봄, 가을로 새우들이 지나는 통로로 저곳에 수리단지를 건설할 경우 경인북부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새우, 장어 등 수산업 피해가 큽니다.

emdeo 2015-07-30 09:40:02
국토해양부는 생각없는 사람들의 집합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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