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짓는 아낙의 푸른 눈썹을 닮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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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짓는 아낙의 푸른 눈썹을 닮은 섬
  • 고제민
  • 승인 2016.07.08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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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대청도 - 깊고 푸른 섬

대청도 - 여명(黎明) 42×110(cm) oil on canvas 2013


 

대청도는 황해도 장산곶이 건너다보일 만큼 북녘 땅과 가까운 섬이지만 남녁 땅에서는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반나절은 가야 닿는 먼 섬입니다. 늘 긴장된 분위기 속에 있고 분단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어서 그런지 짙푸른 한(恨)이 강하게 느껴지는 섬이었습니다.
 

해무에 잠겨 있는 푸른 섬 청도(靑島),
해변을 따라 넘실거리는 파도,
바람 따라 물결 지는 모래톱,
눈물짓는 아낙의 푸른 눈썹을 닮은 섬,
눈에 비치는 모든 게 대청도의 푸름을 더하는 듯
깊은 울림을 주네요....

 
섬 마을 고운 자태는 그 어떤 슬픔도 녹일 듯 따뜻해 보이지만
경계의 바다에 외로이 떠있어 그 속은 푸르게 멍들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아립니다.

 
따스함과 서늘함이 함께
붉은 노을에 물드는 푸른 청도,
신비로운 감동을 더해 주는 섬.
이대로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2016. 6. 28. 글 그림 고제민)







                                                                            대청도-노을 42×110㎝ oil on canvas 2012



                                                                       


대청도-선착장 60.6×72.7㎝ oil on canvas  2012


대청도- 새벽 31×41(cm) conte, paster on pap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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