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은 공범 아닌 주범"... 16일 '촛불문화제' 개최
상태바
"이재용은 공범 아닌 주범"... 16일 '촛불문화제' 개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2.16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시국회의, "2월 퇴진, 특검 연장, 황교안 사퇴, 사드 철회" 요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이 10일 부평역 앞에서 다시 한 번 타올랐다.

인천지역 70개 시민단체가 모인 인천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부평역 앞에서 ‘11차 인천시민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박근혜 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라는 기조 아래 박근혜 대통령 2월 퇴진, 특검 연장,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사드배치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삼성을 비롯한 재벌개혁을 외치며 “이재용은 공범 아닌 주범이다. 그의 구속여부가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끄집어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 발언에 나선 김창곤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은 “지난 겨울을 촛불로 환하게 밝히며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이 상황을 되돌아보니 난감하고 한숨이 나온다”며 입을 뗐다.

김 본부장은 “오늘은 법원이 특검에 청와대를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게 결정한 날이다. 상식에 비춰볼 때 쉽게 납득이 안 된다”며 “그럼에도 특검은 황교안에게 특검연장 공문서를 보냈다. 특검은 반드시 연장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정농단과 관련된 부정부패와 적폐청산이 흐지부지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촛불 시민의 힘을 모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동근 민주평화초심연대 대표는 “박근혜의 조속한 탄핵결정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불화와 갈등을 조장하며 보수단체를 부추겨 꼼수를 부리고 있는 박근혜의 농단에 휘둘리지 말아야 된다. 또한 박근혜는 더 이상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즉시 제 발로 물러나야 된다”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던 지창렬 시인은 “블랙리스트 역사는 제국주의 시대로 올라간다. 일제 강점기부터 권력자들은 국가를 통치하기 쉽게 우리 같은 사람들을 분류하고 나누고 억압했다”며 “좌익과 빨갱이라는 이름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으며, 이젠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억압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 시인은 “자기들과 다르다고 배척하고 탄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람을 나누고 분류하며 자기들끼리 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을 끝장내야 된다. 이런 블랙리스트를 끝장내기 위해 촛불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상시국회의는 3월 초 헌재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촛불문화제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