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모든 초등학교의 등굣길에 경찰이 배치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부터 전체 초등학교 249개 등굣길에 교통사고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우리아이 학교 가는 길’ 프로젝트를 가동해 경찰 1~2명씩을 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지역·교통·학교전담경찰관 등 284명을 우선 활용하고 지방청과 경찰서 내근자의 자원을 받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찰관 등 자원인력은 원하는 학교에서 등굣길 근무를 하고 오전 9시 30분까지 출근하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등굣길에 배치된 경찰은 통학로 주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불법 현수막 등을 제거하는 한편 학교폭력 발생지역과 바바리맨 등 성범죄자 출몰지역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또 어린이들에게 횡단보도 등에서 ‘서다-보다-걷다’의 보행 3원칙을 지키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우리아이 학교 가는 길’ 프로젝트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고 각종 범죄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인천의 초등학생 수는 2015년 15만7066명에서 지난해 15만5581명으로 1485명이 줄었으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4년 25건, 2015년 28건, 지난해 29건으로 늘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는 학교 앞 등에서는 언제든 어린이가 뛰어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행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불가피하게 자녀들을 차량으로 등교시킬 경우에는 학교 정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내리는 등 등굣길 어린이 안전 확보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