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17일부터 '민족 대이동'의 막이 올랐다.
추석연휴는 21일부터 사흘간이지만 상당수 기업은 월요일과 금요일인 20일과 24일을 휴무일로 정해 사실상 18일부터 연휴가 시작된 셈이다.
이번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로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귀성행렬이 예년보다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이동인구는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하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4천949만명, 1일 평균 550만명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하루 35만3천대가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소 주말 수준의 차량 흐름이다.
항공편으로 귀향을 하는 시민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7일 오후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은 거의 매진됐고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은 추석 당일인 22일 오전 이른 시각을 제외하고는 23일까지 대부분 만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국내선 이용객이 2만1천817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은 평소 금요일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회사원들이 퇴근하는 오후 늦게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터미널 측은 18일 귀성 행렬이 시작돼 20일 오후부터 이튿날 오전 사이 크게 붐빌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정해 철도와 버스는 평상시보다 8% 이상, 항공기와 연안여객선의 수송능력은 각각 5%와 22% 늘리기로 했다.
또 20일부터 23일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IC에 이르는 141km 구간 상ㆍ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오전 1시~7시 해제)가 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