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북 교류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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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북 교류 물꼬 튼다"
  • 이병기
  • 승인 2010.09.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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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와 인천항서 북한 지원 분유 등 선적





출항식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분단된 한반도를 사랑의 물결로 하나를 만들고 교류를 돕는 것입니다. 모두의 소원이자 책임이고 목표입니다. 인천시가 큰 선물을 주고 그 선물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용되면 인천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한반도 사랑의 씨앗이자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큰 선물입니다." 박형규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민족 화해와 서해 평화를 위한 북한 우유 지원사업 출항식'이 17일 인천항 1부두에서 열렸다.
 
인천시와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북한 평양산원의 영유아와 산모 2천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오는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우유와 분유를 보내게 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민선5기 행정부가 출발할 때만 해도 중앙정부의 거부로 남북 화해를 위한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걱스러웠다"면서 "최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변하고, 각 지자체들이 대북지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 인천시가 대북 교류의 물꼬를 튼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아울러 전에는 평양지역의 대북지원이 거부당했지만 올해 처음 시행하게 돼 의미가 깊다"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서해가 긴장과 전쟁의 바다가 아닌 화해와 협력의 바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인천을 중심으로 2014년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과 김의중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상임대표 등 축하객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부르기와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선적한 물품은 시가 남북평화재단과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보내기로 한 우유와 분유 가운데 일부다.

지원품은 제3국 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에 실려 18일 남포항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시와 남북평화재단은 오는 12월까지 이번을 포함해 모두 6차례에 걸쳐 바닷길을 이용해 지원품을 보낼 계획이다.

시는 연말까지 함경북도 온성군 내 24개 유치원 어린이 1천500명에게 1억원 상당의 빵과 두유, 신발, 옷 등을 지원하는 사업과 최근 수해를 당한 신의주 지역 이재민들에게 3억원 상당의 중국산 옥수수 1천t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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