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시어선 실종자 이틀째 발견 못해
상태바
영흥도 낚시어선 실종자 이틀째 발견 못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12.04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경 3차 브리핑, 초동 대응 늦었단 지적에 “어둡고 천둥·번개 비내려” 해명



 
인천해양경찰서가 3일 발생한 영흥도 낚시어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틀째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4일 오전 11시30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3차 브리핑을 열고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수색 구역을 설정해 집중 수색했다"며 "야간에는 조명탄 408발을 투하하고 함정 38척을 동원했으며, 밤 11시 이후에는 중대형 함정 16척이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치 못했다"고 말했다.
 
황 서장은 “급유선 선장, 낚시어선 선주 등 관계인 총 27명을 1차 조사했고, 5일까지 국과수 등 전문기관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유가족 요청 시에는 가족 대표를 참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선박에서 GPS 플루토와 CCTV 등을 확보했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서장은 최초 신고(3일 오전 6시9분)부터 해경 구조보트의 사고 현장 도착(오전 6시42분)까지 총 33분이 걸려 초등 대응이 늦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해역은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출동 지시를 받고 6시 13분경 구조보트 계류 장소에 도착했으나, 주변 배를 이동 조치하고 6시 26분경 출항했다”며 "파출소 구조보트는 레이더가 없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평균 7.5kn로 이동, 6시 42분경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경은 급유선 명진15(336t급)호의 선장 전모씨(37)와 갑판원 김모씨(46)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박의 주변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운항하다 낚싯배 선창1호(9.77t급)를 들이받아 낚시객 등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22명 가운데 13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됐다. 선장 오모씨(70) 등 2명은 실종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