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를 일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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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를 일상속으로
  • 어깨나눔
  • 승인 2018.01.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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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영 인천광역시 일자리경제국장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무엇일까?
 
만약 당신이 동남아 여행객이라 가정해 보자. 인천공항에 도착한 당신은 그다지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방한의류 등을 빌려 편리하고 따뜻하게, 처음 보는 눈 덮힌 한국의 겨울을 맘껏 가슴에 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인천공항에서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의류를 대여해주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신개념 O2O(Online to Offline) 의류 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휴 의류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가치가 ICT기술과 결합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새로운 패러다임의 합리적인 사회적 경제모델을 공유경제라고 한다. 공유경제는 이미 자동차, 빈방, 자전거, 의류 등을 공유하면서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타인과 나눠 함께 쓰는 공유경제는 협력적 소비
 
나의 물건·공간·지식·경험 등을 타인과 나누어 쓰는 경제 행위이며 ‘협력적 소비’라고도 한다. 과소비를 줄이고 환경도 함께 생각하자는 움직임이다. 2011년 미국 〈타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10대 아이디어’ 중의 하나로 선정한 공유경제는 불황에 힘입어 새로운 소비 대안으로 떠올랐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치를 유휴 자산과 결부시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한 것이다. 남는 재능과 도움이 필요한 일들을 연결시켜 상부상조를 실현하는 테스크 레빗(Taskrabbit), 음식을 통해 특별한 맛과 새로운 만남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잇위드(Eatwith), 남는 물건을 공유해 낭비를 방지하는 여들(Yerdle), 전 세계 빈방을 공유하는 에어비엔비(Airbnb),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Uber) 등이 대표적이다. ‘에어비엔비’와 ‘우버’의 경우 기업가치가 2016년 현재 각각 300억달러, 800억달러에 달해서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이나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공유경제는 중고 물품부터 시장성이 없던 비전문가의 아이디어, 경험, 창작까지 거래자원을 확대하고 거래의 편리성과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수요 시장을 만들고 있으며, 노인·주부·비취업자 등 비경제 인구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반면 기존 사업자들과의 충돌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대한 법제도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공유경제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가 없어 우리 사회에서 정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공유경제를 위한 인프라수준은 세계 최고...역량은 미비
 
우리나라는 과거 품앗이와 같은 협력 문화, 높은 교육 수준과 함께 세계 최고의 IT기술과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공유경제를 위한 인프라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소비자 역량, 기업과 정부의 인프라 역량은 아직 미비한 상태이며, 대인관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공유경제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서울시는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공유단체와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쏘카·그린카·우주·키플·집밥 등 일부자치단체에서 공유개념을 도입하여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 등 많은 도시의 역동성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공유경제 활성화 및 관련 사업의 최적지로 판단된다. 올해 1월 1일자로 ‘인천광역시 공유경제 촉진 조례’가 공포되었으며, 인천에 최적화된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제도를 마련 중에 있다. 시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 정보를 적극 발굴하고 시와 군·구의 지역정보의 통합, 각종 문화, 역사, 시설물 등의 전수조사와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여 공유경제의 자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유경제 촉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유경제 촉진을 위한 자문과 심의를 통해 인천의 공유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공유경제의 기반이 되는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업 간 네크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시민들이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민생활 속 공유경제 특성화 사업발굴과 체험행사 개최 및 시민 홍보에 주력하여 공유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공유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 사회적가치 추구 대안경제
 
공유경제에 대한 육성과 투자는 교통문제, 주차문제, 환경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시민의 참여를 통해 해결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목표에 대한 시민참여의 장을 마련하는 대안경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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