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개 도로, 토양오염 정밀조사 실시해야"
상태바
"장고개 도로, 토양오염 정밀조사 실시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8.30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평미군기지대책위 "다이옥신 등 오염 확인 지역"···공사 중단 촉구

 

공사 중인 장고개도로. <사진=부평미군기지대책위>


‘부평미군기지맹독성폐기물주한미군처리촉구대책위원회’는 30일 ”장고개 도로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된다“고 밝혔다.
 
부평미군기지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9일 현장조사와 인천시종합건설본부에 확인한 결과 장고개도로 공사를 여전히 강행중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1일 “장고개도로는 미군부대 부지의 부지이용 및 주변지역 도시계획과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허 부시장은 ‘도로개설과 공원조성을 함께 계획해야 한다, 하천복원이 필요하다’는 대책위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시가 대책위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주민과의 간담회만 추진하면서 공사를 강행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현재 도로 공사 과정에서 산곡천 변의 버드나무는 베어졌고, 복토한 흙은 비에 쓸려 산곡천으로 흘러들고 있었다“이라며 "결국 허 부시장의 멘트는 순간을 모면하면서 민-민 갈등만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사구간은 2012년 납, 2015년 다이옥신 등 오염이 확인된 곳이며, 도로 노선은 군용철길 인접부지 유류와 중금속 오염 우려 지역으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시는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정화계획을 우선 수립한 후 도로개설과 공원조성, 하천복원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후 시가 공사를 강행한다면 감사청구와 1인시위, 시민홍보 등 직접행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장고개 도로 사업은 국·시비 등 749억원을 들여 부평구 산곡동 부원로∼마장로를 잇는 1.28㎞짜리 도로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시는 캠프마켓 안의 2공구(660m) 구간을 제외한 1공구(620m) 공사를 우선 착공했다.

 
장고개도로 공사지역 다이옥신 등 화학분석 결과. <사진=부평미군기지대책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