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9명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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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9명 `영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8.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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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합동영결식 엄수, 유족·세일전자 직원 등 400여명 참석




남동구 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9명의 합동영결식이 31일 오전 남동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됐다.
 
합동영결식은 유가족과 세일전자 임직원 인천시·남동구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유족들은 오열했고, 고인에게 하고 싶었던 마지막 말을 힘겹게 전했다.
 
희생자 A씨의 아내는 "나 밥 잘 먹고 아들 건강하게 키우고 우리 손주도 잘 보고 얘기해줄게"라며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자. 사랑해"라고 남편에게 마지막 말을 전했다.
 
희생자 B씨의 어머니는 "우리 딸 이 순간이 지나면 어디 가서 널 보겠니.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흐느꼈다.
 
유족들이 힘겹게 말을 이어나갈 때마다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한 유족은 끝내 실신해 식장 밖으로 실려 나갔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조사를 통해 “오늘 고인들을 머나먼 곳으로 떠나보내야 한다”며 “희생자 9명 모두 평온하고 행복한 그곳에서 영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화장장에서 화장 후 각각 마련된 장지에 안장된다.
 
이번 화재는 이달 21일 오후 3시 43분께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1공장 4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A(53·여)씨 등 공장 노동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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