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 별궁 흥왕리 이궁터, 첫 학술발굴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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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고려 별궁 흥왕리 이궁터, 첫 학술발굴조사 시작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9.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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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강도 시기 이궁 구조·범위 등 조사


<고려 흥왕리 이궁터. 사진=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강화도 고려 별궁 흥왕리 이궁(離宮)터 학술 발굴이 첫 삽을 뜬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에서 고려 강도(江都) 시기 건립된 흥왕리 이궁터 학술 발굴 조사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흥왕리 이궁은 고려 제23대 고종 재위 46년인 1259년 축문과 경적을 맡아보던 비서성 정9품 관직인 교서랑 경유가 산에 궁궐을 지으면 국가의 기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진언해 강화도 마니산 남쪽에 세워졌다.

이궁은 임금이 왕궁 외부에서 머물던 별궁으로, 마니산 남쪽에 있는 흥왕리 이궁터는 강화읍에 조성된 고려궁지에서 남쪽으로 약 17㎞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고려 강도 시기 이궁터에 관한 첫 학술 발굴 조사로 지표 조사에서 확인된 사각형 건물지 동쪽 평탄 대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가의 건승을 염원해 건립한 강도 시기 이궁의 구조와 범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2000년 선문대 고고연구소가 한 차례 흥왕리 이궁터 지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이궁 터 서쪽 경계로 추정되는 동서와 남북의 약 30m 'ㄴ'형 축대와 정면 25m, 옆면 13m의 사각형 건물터, 우물터 등을 확인했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흥왕리 이궁 터 학술 조사를 지속하고, 고려 시대 강화의 정체성 규명을 위한 심화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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