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지역화폐 도입, ‘인천e음’에 올라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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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지역화폐 도입, ‘인천e음’에 올라타기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3.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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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노선 타는 기초단체 '주목'



18일 열린 서구 지역화폐 민관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인천서구청


 
인천시 서구가 오는 5월부터 지역화폐 ‘서로e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전날인 18일 민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한 사항 중 하나로, ‘인처너카드’로 출발해 현재 이름을 바꾼 ‘인천e음’에 사실상 올라타는 형태다.
 
서구에 따르면 ‘서로e음’은 전자식으로 발행되는 지역화폐로 모바일 앱과 선불카드가 결합됐다. ‘인천e음’과 같고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서구 지역화폐이긴 하지만 사용처는 인천 17만 5천여 소상공인 점포를 모두 포함한다. 인천e음과 같은 시스템이어서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 일부 점포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는 부분까지 인천e음과 같다.
 
다만 서구 관내 2만 5천여 점포에서 결제 시 캐시백 혜택은 10%까지 제공이 된다. 서구 이외 인천 지역에서는 6%를 적용받는다. 연말정산 시 현금과 같은 30% 소득공제가 되며 전통시장의 경우 40%까지 적용된다.
 
사용액에 비례해 발급되는 경품권으로 추첨을 해 연말에 6천만 원 상당의 경품 혜택을 516명에게 제공할 계획도 있다.
 
서구는 가맹점에도 서로e음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0.5%를 카드수수료로 지원하는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서구 측 관계자는 “서로e음은 인천시 지역전자상품권 ‘인천e음’의 플랫폼을 무상으로 받아 사용하는 형태로 인천시와 업체(코나아이) 간 3자 협약을 거쳐 지역화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 관내 기초단체 가운데서 지역화폐 도입이 표면화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곳은 서구 외에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지류상품권 형태로 발행하고 있는 강화군을 비롯해 다음 달에 역시 지류형태로 발행 예정에 있는 동구, 그리고 현재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연수구 등이 언급된다.
 
현재로서는 ‘인천e음’에 올라탈 예정인 서구를 제외하면 다른 기초단체들이 ‘인천e음’과는 별도의 노선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인천e음’보다 먼저 사업을 시작한 강화군이 활성화에 실패해 결국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오는 2020년까지 회수 작업을 하고 있는 사례를 감안해, 일각에서는 기초단체들의 지역화폐 도입과 방법 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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