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훈풍’ 부는 계양구 덕에... 인천 아파트가격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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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훈풍’ 부는 계양구 덕에... 인천 아파트가격 ‘상승’ 전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3.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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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매매가격지수 상승세 수준은 ‘수도권 최고’ 분위기도



3기신도시 관련 KBS 뉴스 보도 화면 갈무리.

 

인천 계양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포함 이후 인천은 물론 수도권 전 지역을 통틀어서도 ‘훈풍’의 바람이 가장 강력하다.
 
한국감정원이 28일 공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은 인천이 전주 대비 0.01% 올라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남동구가 주간 소폭 상승했고 계양구에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어낸 덕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2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여전히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0.12%) 등에 비교하면 상당한 호성적이다. 서울은 그나마 하락폭을 줄였다(-0.11%→-0.06%)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인천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사실상 계양구 3기신도시 효과의 영향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계양구를 제외한 다른 7개구(강화·옹진은 제외)의 올해 매매동향이 별반 다를 것이 없거나 오히려 더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사실상의 1분기에 해당하는 기간을 기준으로 살펴본 매매가격지수는 중구(-1.5) 연수구(-1.1), 서구(-0.5), 동구(-0.4), 미추홀구(-0.3), 부평구(-0.1), 남동구(0.0)으로 대부분 보합세 혹은 하락세다.
 
같은 기준으로 계양구의 경우 경기도에서 뚜렷한 훈풍이 부는 구리시(+0.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상승폭(+0.6)을 보이고 있어 3기 신도시 이후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수도권지역 최고 수준의 상승세다.
 
실제로 계양구 전반에 걸쳐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사례들은 속속 나오고 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지난 1월 계양구 효성1 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단지는 평균 당첨 가점 45점(전용 84㎡는 최고 77점)을 보이며 청약 1순위 및 정당계약이 완판됐다.
 
또 작전동 ‘브라운스톤 계양스카이’ 전용 75㎡ 아파트는 지난 2월 분양가 대비 최대 3,500만 원 수준이 오른 3억 9,200만 원에 실거래 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 일대 부동산 업자들은 “외지에서의 투자 문의도 최근에는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전한다. 이런 움직임이 일종의 ‘갭투자(전세를 끼고 하는 주택 투자)’를 의도하는 움직임이란 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또 재개발 및 재건축을 거치면 주거 환경이 확 변하는데다 계양구 및 부평구 등의 경우 서울과의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들 구역의 새 아파트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계양구의 한 부동산업자는 “이들 구역이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나타나는 편으로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올해 구획정리를 마무리하고 내년 보상 절차에 돌입하면 아파트 가격이 더욱 뛸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계양구도 마찬가지고 인천 구도심 전체의 아파트 가격이 워낙 낮았던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았던 인천 관내 구도심지역들은 집값이 조금만 올라도 상승률이 커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고, 당장 투자수요가 있다 해도 원주민 중심의 실수요 확보에 실패하면 매수세 역시 좋은 분위기를 오래 지속하긴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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