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엠대우 하루빨리 대화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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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엠대우 하루빨리 대화 나서라"
  • 이병기
  • 승인 2010.12.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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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총결의대회 개최


취재: 이병기 기자

"전국의 비정규직이 900만으로 될 때까지 막지 못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문제에 중점을 두고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겠습니다. 그러나 지엠대우 비정규직 문제가 29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곳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아카몬 지엠대우 사장이 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지엠대우차 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기자회견이 20일 지엠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정문에서 열렸다.

민주노총은 "지엠은 대우자동차를 헐값에 인수하고 온갖 특혜를 누렸지만, 국내에서 기여한 역할은 미미했다"면서 "지엠자본이 국내에서 입은 수혜를 갚는 길은 고용증대이지만, 그러기는커녕 상황이 조금만 좋지 않아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불평등한 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가입한 노동자들을 해고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지엠자본이 대화에 나서지 않거나 타결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이 직접 나설 것임을 밝혀둔다"면서 "민주노총이 나선다는 것은 전국적 투쟁으로 전선이 넓어진다는 일이며, 지엠본사가 있는 미국까지 투쟁을 확대한다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오는 29일 오후 3시에 지엠대우 인천 부평공장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한편, 신현창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지엠대우 비정규직 지회장은 이날부터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전망이다.

신현창 지회장은 "지엠대우측은 지난 2007년 비정규직 노조가 설립된 이후부터 노동자들의 자긍심을 짓밟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경영상 이유로 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 설립 이후 지금까지 40여 차례 면담과 대책위 발족 이후 3차례 아카몬 사장과 대화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면서 "대화가 연결되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년 전부터 부당해고에 맞서 천막농성을 이어오다 지난 1일 조합원 2명이 지엠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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