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깊이 있는 방향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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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깊이 있는 방향제시 필요하다"
  • 이병기
  • 승인 2011.03.1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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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 3월 시민편집위원회 열려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in>의 3월 시민편집위원회가 15일 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천의 사회적 기업 발전 방향, 복지, 대안학교, 제물포고 이전 관련 지역사회 관심 모으기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전략과 시민참여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한편 5차 회의에서는 <인천in>에서 시민편집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반현 시민편집위 위원장과 안재환 부위원장, 박병상·김재용·신은주·박영희 위원이 참석했다.

박병상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문제가 지역의 큰 토론거리로 등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디서도 토론거리가 되지 않았죠. 중구에서는 절박한 문제인데도 다른 신문사에서 못 하니까 <인천in>에서 논의가 오가길 기대했습니다. 나도 글을 쓴 적이 있었구요. 하지만 댓글도 없고 시민들 호응이 없었습니다. 그 원인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사회가 관심 없는 건지,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 건지, 지금이라도 다시 짚어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김재용
사회적 기업 관련 기사를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인천in>에서 보도 차원이 아닌 조금 더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나 기초단체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이 시점에서 공청회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사회적 기업의 취재 방향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언론인 만큼 사회적 기업 관련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있길 바랍니다.

박영희
전문적이거나 깊숙한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기사보다는 긍정적으로 밝은 내용을 다뤄줬으면 좋겠어요. 제물포고등학교 얘기가 나왔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찬성하는 사람들은 왜 찬성하는지 다뤄줬으면 좋겠습니다. 양쪽 모두 다뤄서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

안재환
나도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에 관여하고 있어요. 글을 보면서 느낀 점은 조금 더 전문가들의 의견,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서 글을 쓰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조선일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사회복지 관련 여론조사를 했는데 정리를 잘 했습니다. 보편적 복지나 증세 관련 부분이예요. 여론조사 50% 이상이 보편적 복지나 증세에 찬성한다고 나타났습니다.

<인천in>에도 이런 부분들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이나 자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내용을 언론의 입장에서 여론을 선도하거나 알려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 관련 분야 일꾼들을 섭외해 글을 받는 것도 좋겠죠.

<인천in>에서 민간단체나 사회단체들이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외국을 보면 환경단체들이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쪽으로 신문사의 방향을 이끌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병상
지역에서 '삼성 박수치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박수만 칠 게 아니라 여러 부분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단점을 짚어보는 기사가 필요합니다.

반현
삼성이 송도에 들어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입니다. 인천에 대기업 투자가 이뤄지는 게 단순 홍보 형식으로 하기보다는 여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천시민이라면 투자가 이뤄지고 고용 창출이 있으면 박수 치고 환영하지만, 시민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역신문에서 짚어주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신은주
인문계고등학교를 보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가는 곳이 대안학교인데, 의외로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어요.

아이들이 가서 어떻게 적응하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알려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도 중도탈락자가 많은 실정이죠.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대안학교에서 어떻게 배우나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인천in>은 시민이 참여하는 신문인데 참여가 별로 없습니다. 강제성을 둬야 할 것 같아요. 나부터도 한 달에 한 번 쓰겠습니다. 지난 3.8 여성의 날 관련 기사를 보다가 문득 "여성 관련 영화를 모아보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인천in>에서 아직 영화 관련 소개가 없으니, 시민이 보고 리뷰를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김재용
필진에 의사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정신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필진에 정신과 의사를 초빙했으면 좋겠습니다.

반현
지난 회의에 참석했을 때 강조했던 부분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가 지역신문으로서 '초 지역밀착형', '마이크로 로컬'을 추구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뉴스레터로 발송되는 <인천in> 기사를 보고 느낀 점은 그런 측면에서 '지역밀착형 뉴스' 부분 역할을 잘 해왔다고 봅니다.

얼마 후 <인천in> 1주년 창립행사가 있습니다. 홍보문제죠.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한동안 신문사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기사를 올리면 저도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죠. 금방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두는 것보다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면, 특정 뉴스들이 독자들에게 확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록 가시적인 효과가 없어도 꾸준하게 활동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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