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 등으로 농수축산물 10.2% 상승, 채소는 29%나 뛰어
서비스 0.7% 오른 가운데 집세 0.4% 상승(전세0.6%, 월세 0.2%)
인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9% 올라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인천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0.9%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오른 가운데 인천은 평균보다 0.2%포인트 높아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전남(1.1%)에 이어 상승률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인천은 5~7월 3개월 연속 전국에서 소비자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고 8월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것이다.
5~7월 인천과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인천 0.0%, 전국 -0.3% ▲6월-인천 0.4%, 전국 0.0% ▲7월-인천 0.7%, 전국 0.3%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인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5%, 2월 1.2%, 3월 1.1%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4월 0.3%, 5월 0.0%로 낮아졌다가 6월 0.4%, 7월 0.7%, 8월 0.9%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한 인천의 8월 소비자물가는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가중치 76.7)이 10.2%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공업제품(가중치 343.6)은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0.1%, 전기·수도·가스(가중치 42.0)는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따라 5.1% 각각 떨어져 물가 인상폭을 억제했다.
가중치가 537.7로 가장 큰 서비스는 0.7% 올랐는데 집세(가중치 78.0)가 0.4%(전세 0.6%, 월세 0.2%), 개인서비스(가중치 313.8)가 1.9%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가중치 145.9)는 2.0% 내렸다.
장바구니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 가중치 540.4)는 0.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생선·해산물 10, 채소 26, 과실 14개를 합친 50개 품목, 가중치 39.5)는 15.5%나 뛰었는데 특히 채소의 상승률은 2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