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中企 물류환경을 개선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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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中企 물류환경을 개선하려면
  • 김재식
  • 승인 2011.09.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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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칼럼] 김재식 / 인천상공회의소 서북부사무소장


남동공단 전경

최근 중소기업에 제3의 이윤원으로 물류비용이 떠오르고 있다. 물류비용은 판매량 증대, 생산비절감 등 이윤증대가 한계에 이른 생산 단가에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평균 9.7%인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8%)보다 중소기업(10.2%)이 높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9.2%)보다는 도소매(유통)업(12.3%)이 더 높다.

물류산업은 자동차와 철도 등의 운송수단을 통해 화물운송업과 물류터미널이나 창고 등 물류시설운영업, 물류장비임대, 물류컨설팅 등의 물류서비스업을 말한다. 인천지역 물류관련산업 비중은 지역 내 업종별 총생생산(GRDP)의 40.3%(제조업 28.2%, 운수업 12.1%)에 이른다. 인천지역이 전통적으로 인천항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여서 제조업-항만, 항만-타지역 간 물류를 위한 물류산업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2005년-2009년) 운수업 변화를 살펴보면 기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각각 3.5배, 1.9배, 1.2배에 이른다 그러나 '운수장비대수 및 창고수' 부문에서는 전국 평균성장률 42.9%의 1/5에 못 미치는 7.6%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업의 전반적인 성장과 대비하여 중소제조업체 물류개선을 위한 창고 및 운송장비들이 매우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지역 중소기업 물류난 해소를 위한 공동물류시설 운영이 필요하다 하겠다. 물류시설을 공동화하면 차량적재율 향상 등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이와 더불어 에너지절감과 환경오염방지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공동물류효과 조사(2010. 10)'에 따르면 71%의 기업이 공동물류시행이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기업의 물류비절감, 물류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소음 및 온실가스 배출억제, 물가상승 억제, 교통체증 완화 등과 같은 사회적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물류비 절감 효과로는 물류시설 및 용지 감축, 배송차량 유지비 감소, 규모의 경제로 인한 물류단위당 물류비 절감, 차량 적재율 향상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주관하여 진행한 남동공단 물류공동화 시범사업(2005년-2009년)의 경우, 사업초기 인식부족으로 인해 참여율이 저조했으나 2007년 이후 물류비용 효과가 검증된 이후 수요가 증가하여 80개 중소 제조-유통업체가 참여하여 보관비와 수-배송비를 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시설면적이 좁아 입주업체가 원하는 수-배송, 보관 및 수출입 물류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 무리가 있었다. 

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남동공단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남동공동물류센터를 지난해 말 준공(연면적 1만 3,900m², 4,200평)하여 선진물류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작 5개월 만에 95%의 공간이 보관-적재될 정도로 중소기업의 호응이 높다. 

하지만 공동물류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높지 않아 민간주도형 도입은 일정한 물동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공공주도형' 물류공동화 사업을 확대-시행하여야 한다. 특히 남동공단 구조고도화사업 일환으로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건립할 경우 남동공단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1997년 준공된 남동공단은 2010년 9월 말 현재 5,800여 업체에 7만8,000여명이 근로하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공단으로 물류공동화 시설확대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절실히 필요하다. 남동공단 물류공동화 사업 참여업체 대부분이 인천업체이거나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일정부분 기여하는 업체들이므로 보조금지급 등 각종 지원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남동공단내 유휴부지와 개발부지에 물류공동화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 남동공단 공동물류센터 인근 유휴부지, 남동공단 제2유수지 매립시 해당부지, 아암물류 2단지, 인천항 신항 배후단지 등 접근성이 좋은 부지에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시설을 건립할 경우 경제자유구역, 항만배후단지, 남동공단간 연계성이 강화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공동물류센터와 결합하여 제2공동물류센터, 유통-판매-A/S시설을 구축하여 '중소기업 종합물류단지'로 개발하여 인천지역 물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도 강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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