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에 바람난 사람들',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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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에 바람난 사람들', 어때요!
  • 학오름
  • 승인 2017.10.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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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첼리나’, 첼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첼로는 다양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악기다. 4개의 현은 활의 움직임에 따라 중후하기도 하고, 때론 밝고, 때론 경쾌한 소리를 자아낸다. 그래서 첼로는 한몸에 여러 빛깔을 담은 팔색조다.

팔색조이지만, 첼로는 자신을 좀처럼 도드라지게 드러내지 않는다. 나서지 않고, 낮은 곳에서 묵묵히 다른 악기들을 받쳐준다. 첼로는 겸손하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어울릴 때 첼로는 더 아름답다. 내치지 않고, 포용하는 겸양의 도를 알고 있는 악기다. 첼로는 빛나는 조연이다.

첼로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다. ‘바첼리’다. ‘첼로에 바람난 사람들’이라는 뜻이란다. 바첼리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남동공단에 있는 두레비즈시스센터 5층에 모인다. 직장을 가지고 있어 퇴근 후에 모인다. 첼로 연습은 오후 8시에 시작해 오후 10시를 넘기기가 일쑤란다.

첼로를 통해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첼로를 가지고 배움의 공동체를 조금씩 열어 나가고 있다.

최정아 선생이 첼로 지도를 하고 있다. 최 선생은 독일에서 6년여 동안 첼로를 전공한 실력자다. 지금은 초중고교 방과후수업에 강의를 나가거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첼로는 바이올린이나, 기타, 플롯, 오카리나 등처럼 독학으로 배우기에는 쉽지 않은 악기임에는 맞아요. 하지만, 클래식은 어렵고, 첼로는 비싼 악기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선뜻 지도를 맡았습니다” 최정아 선생의 말이다.

‘바첼리’ 사람들은 현재 최정아 선생을 포함해 9명이다. 학교 교사부터 바리스타, 비영리 시민단체 활동가, 전업주부, 음악학원 원장 등 하는 일도 다양하다.

음악이 좋아 평생교육으로 시작한 회원들 대부분 ‘바첼리’가 탄생한 2013년부터 함께 한 창립 멤버들이다. 사는 곳도 다르다. 인천은 물로 경기도 분당과 부천에서 첼로를 배우기 위해 온다.

임현경씨는 “첼로에 바람이 날 정도로, 첼로의 매력에 빠진 아마추어들”이라며 “서로 가르쳐 주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고 ‘바첼리’를 소개했다.
 
 

 

‘바첼리’는 오는 12월 10일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커피콘서트’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악기도 첼로다.

최정아 선생은 ”순수 음악 동아리인 ‘바첼리’ 회원들은 첼로를 매개로 음악을 즐기고 있다“며 ”커피콘서트에도 음악을 사랑하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미로 시작한 회원들의 음악활동이 이젠 전문가 수준이다. 평생교육으로 시작한 음악이 이웃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스스로 생활의 활력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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