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국제전통악기예술연구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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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국제전통악기예술연구회' 발족
  • 김정형 시민기자
  • 승인 2024.03.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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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린, 코뮤즈 등 세계 각국 전통악기 배우고 연구, 연주
국제 전통 악기 예술 연구회 (국전악예연) 발대식
국제 전통 악기 예술 연구회 (국전악예연) 발대식

 

세계의 다문화의 물결 속에 한국도 국제화가 계속되고 있다단일민족이 아닌 함께 사는 인류애로 어울어지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세계로 드나드는 국제공항이라는 출입공항이 있는 영종지역에서 이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영종도에 음악인 김홍철, 홍용식, 정경임, 윤영희, 장신호, 최윤서, 최아진, 김유정, 정필립 등이 모여 결성된 국제전통악기예술연구소(국전악예연) 가 지난 1일 영종도 월촌길에 있는 온더플로우카페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여러 나라의 전통악기를 배우고 연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만돌린, 러시아의 발랄라이카, 카자흐스탄의 돔브라, 키르기스스탄의 코뮤즈, 아프리카의 잼배 등 다양한 악기를 연구하고 합주하고 있다 .

 

좌부터 코뮤즈, 돔브라, 발랄라이카
좌부터 코뮤즈, 돔브라, 발랄라이카

 

만돌린(좌), 벤조 우쿨렐레
만돌린(좌), 벤조 우쿨렐레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는 김홍철 교수는 활에서 시작된 현악기를 연구하다가 두 줄로 만들어진 카자흐스탄의 악기 돔브라를 만난다. 하지만 두 줄만 가지고 연주는 쉽지 않았다. 이후 키르키스탄에서 코뮤즈라는 악기가 세 줄의 현으로 연주가 됨을 발견하고 코뮤즈 5개를 수입하여 악기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코뮤즈는 쉽게 연주되었다.

 

강서구에 있는 ‘기타갤러리'
강서구에 있는 ‘기타갤러리'

 

보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하여 서울 강서구에 있는 기타갤러리의 곽웅수 장인의 기타공방에서 개량작업을 시작했다. 소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타의 1,2,3번 줄을 붙인 일반 코뮤즈와 기타의 4,5,6번줄을 붙인 바리톤 코뮤즈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악기의 탄생을 주목하고 있는 키르키스탄 코뮤즈악기협회에서는 악기가 완성되면 포럼을 개최하겠다며 전통악기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키르키스탄 방송국에서도 포럼 개최에 맞추어 기획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키르키스탄 전통 예복을 입은 국전악예연 단원들
키르키스탄 전통 예복을 입은 국전악예연 단원들

 

이러한 연구에 맞추어 1일 국제전통악기예술연구소 발대식을 거행했다. 완성되면 단원들은 코뮤즈로 국내에서 연주 활동을 시작하고, 한국 사회의 다양성있는 문화 활동에 기여하게 된다. 가을에는 키르키스탄에서 주최하는 콤뮤즈 연주포럼에 참석하고, 키르키르탄 연주 여행을 통하여 민간 국제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홍철 교수가 코뮤즈를 연구개량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기타수업을 하다보니 기타를 배우는 분들이 코드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우클렐레를 찾아 수업했는데, 우클렐레도 노년층에게는 많이 어려워해서 두 줄이나 세줄의 악기를 찾다 보니, 만나게 된 것이 돔브라와 코뮤즈다"라고 설명한다.

카자흐스탄의 돔브라를 처음 시작했을 때 코드표를 만들어 연주 해보니 너무 쉬었지만 두 줄이다 보니, 어딘가 부족한 화음이 있었다. 키르키스탄 악기 코뮤즈를 만나게 되었다.

 

코뮤즈에 프렛설치를 위해 줄을 긋고 있는 김홍철교수
코뮤즈에 프렛 설치를 위해 줄을 긋고 있는 김홍철 교수

 

코뮤즈를 연주해보니 프렛(악기에 줄을 나누는 칸막이 쇠)이 없어서 한국에서 대중화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되었다. ‘기타 캘러리에서 곽웅수 장인과 함께 연구하며 프렛을 첨가하고 코뮤즈 머리 부분에 줄 감기 헤드 머신을 붙여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게 코뮤즈를 제작하고 있다.

 

코뮤즈에 프렛을 설치하는 곽웅수 장인
코뮤즈에 프렛을 설치하는 곽웅수 장인

 

현악기는 현을 피크나 손가락으로 튕기는 발현악기와 바이올린 처럼 마찰음을 내는 찰현악기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기타를 전공하였기에 기타와 같은 발현악기는 원리만 알면 비교적 쉽게 연주 원리를 터득 할 수 있는데, 바이올린 해금과 같은 (마찰)현악기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돔브라 코뮤즈 발랄라이카와 같은 발현악기류를 선택하여 연구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라고 김 교수는 덫붙힌다.

 

키르키스탄 전통 복장을 한 김홍철 교수
키르키스탄 전통 복장을 한 김홍철 교수

 

김홍철 교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자작곡 눈 꽃은 몽골의 해금과 비슷한 악기로 몽골에서 연주하는 많은 연주자도 있다고 한다.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사할린 이주동포 잊복희 아코디언 연주자와 합주 연습을 하고 있다. 봄에 사할린 이주 동포들을 위한 환영 연주회와 영종역사관 등에서 재능기부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 밴드 개설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하여 국전악예연을 홍보하고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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