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바닥론 '솔솔'... 송도·검단 일부 단지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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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바닥론 '솔솔'... 송도·검단 일부 단지 신고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4.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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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하락서 보합 전환... 거래량도 2개월째 회복세,
매도 물건은 3만5천건으로 최대...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 여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아파트값이 5개월째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매물 적체 심화와 미분양 물량, 전세 선호 현상 등이 여전해 추세 전환보다는 박스권에서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1주(1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라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30일 0.02% 이후 21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한 것이다.

구별로는 동구(-0.03→-0.04%)와 부평구(0.01→-0.01%)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거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수구(0.01→0.01%)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서구(0.00→0.01%)와 남동구(-0.02→0.01%)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 인천 주요 신도시 가운데 핵심 주거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14단지’ 전용면적 134.305㎡는 지난달 13억1000만원(10층)으로 최고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6월 10억원(3층) 보다 3억1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같은 동 ‘송도푸르지오하버뷰’ 전용 101.9753㎡는 지난달 신고가인 10억8000만원(17층)에 손바뀜했다. 기존 최고가인 지난해 9월 10억원(9층)과 비교하면 8000만원 올랐다.

서구 당하동 ‘파라곤센트럴파크’ 전용 84.986㎡는 지난달 6억7500만원(13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대는 올 2월 6억원 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동 ‘한신더휴캐널파크’ 전용 84.1588㎡도 올 2월 6억1500만원(7층)에서 지난달 6억25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2월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60건으로 지난해 12월 1,450건, 1월 1,898건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기(2,095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그러나 매물 적체 심화와 미분양 물량, 전세 선호 현상 등 영향으로 추세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3만5243건에 달한다. 이 업체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21년 4월 이후 최대 매물인 지난달 14일(3만5788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1개월 전(3만4307건)과 비교하면 2.7% 늘었고 반년 전(3만2513건) 대비로는 8.3% 증가한 수치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인천 미분양 아파트 역시 올 2월 기준 2,843호로 직전 달(3,094호)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많아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로 매물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관망세가 여전하고 시장 경기 자체도 좋지 않아 극적인 분위기 전환은 아직 일러 보인다”고 말했다.

매매의 전세 수요 전환에 따른 전세시장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5%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 2월 26일 0.10% 이후 6주 연속 0.1%대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수구(0.16→0.28%)와 부평구(0.30→0.20%)는 지역 내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2%대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도 대다수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물건 부족 현상 속에 주거환경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준신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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