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실태 조사... “관리 대책 마련 시급”
인천시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 해안에 다량의 바다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6일 백령·대청도 해안쓰레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백령도 두무진과 대청도 농여해변 사주에서 다량의 쓰레기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명승 제8호인 두무진은 약 10억년 전의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지형으로 농여해변의 경우 모래가 쌓여 석호로 변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고 바깥쪽에는 모래섬 풀등이 있다.
이들 해안은 높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인천시·옹진군이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대상지로 포함된 곳이다.
유네스코는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이사회 심의 등을 거쳐 2026년 세계지질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별 관리하는 지역으로 현재 48개국, 195곳이 인증을 받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접근이 어려운 지형은 차치하더라도 국가지질공원으로 관리하는 해안까지 쓰레기가 많은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시와 군은 이들 해안쓰레기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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