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느낄수 있을까? 바람을 볼수 있을까?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것을 바람이 보인다고 할 수는 없을것이다.
그것은 바람이 아니라 나무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말숙 작가의 초대개인전 '바람이 내게로 온다" 가 계양구 계산동 EOS갤러리(계산역 2번출구 앞)에서 열린다. 5월 13일 개막해서 18일까지 열린다.
김말숙 작가는 숙명여자대학교 약학과 졸업하고 인천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전공) 수료했다. 인천미술협회, 남동구예술인회, 드로잉 숨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람의 소리, 90.9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4](/news/photo/202405/101422_149609_2048.jpg)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가슴 속으로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은 계절에 따라 느낌과 감정 그리고 에너지로 다가 오는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바람은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불어오면 그 느낌은 축적되어 진 경험과 합쳐져 어떤 형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때로는 감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공기의 움직임 자체가 바람이라면 그 움직임이 내게 전달되어 느끼게되고 그 반응의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긍정적 에너지로서의 바람이 불어오면 긍정적으로 되고 부정적 에너지가 지배할때 바람은 우리를 심연으로 내려가게 만든다.
![바다의 소리, 3호변형, mixed media on canvas, 2024](/news/photo/202405/101422_149610_2127.jpg)
심연 깊은곳까지 다다르면 다시 부상할수 있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김말숙 작가는 "때로는 우리 시대의 사회적 현상이나 이슈가 바람을 타고 내면으로 들어와 바람의 흐름을 주도하여 또 다른 시대상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이렇듯이 무형의 실체로 비가시적인 속성을 지닌 바람을 가시적인 속성을 지닌 바람 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형상화하는 것이 작업 의도" 라고 말한다.
![](/news/photo/202405/101422_149611_2215.jpg)
바람이 내게로 온다ㆍ
오랫동안 불어온 바람은
내게로 와서 소리를 들려준다ㆍ
때로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슬픈노래로
어린시절 낮잠 자고 일어나 울면서 달려가던
운동장의 공허한 메아리로
빈교실에 홀로남아 서쪽하늘에 해걸릴 때까지
그리던 친구의 목소리로
쉽게 지나친 짧은 순간의 긴 여운으로
바람의 소리가 내게로 온다ㆍ
기억의 빗장들을
지우듯이 그려낸다, 바람이
-작가노트 가운데-
![](/news/photo/202405/101422_149613_231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