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해도 될까요? 인하대 후문가의 소비트랜드
상태바
시크해도 될까요? 인하대 후문가의 소비트랜드
  • 박지은
  • 승인 2013.07.26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칼럼] 박지은 외 / 인하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인천의 도심지는 제물포에서 남구로, 남구에서 남동구의 구월동으로, 구월동에서 송도 신도시 등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며 발전중이다. 이렇게 인천은 옛 영광을 가지던 중심지를 버리고 계속하여 변화하며 신도시 등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발전 불균형의 문제점을 알고 뒤늦게 구심지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주로 생활하는 남구는 한때의 영광이 지나간 후 퇴색되고 낙후된 모습으로 남아있다. 인천의 이러한 모습은 계속하여 Cheap(값싼, 싸구려)를 버리고 Chic(멋진, 깨끗한 - 시크)만을 가지려 한다는 점에서 인하대학교 후문의 모습과 닮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가격 ‘인하대’로 불리울 만큼 싼 음식으로 유명한 인하대학교와 후문가의 음식점 때문에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인하대 후문가에는 새로 생겼다가도 후문의 싼 물가에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금세 사라지고 마는 프랜차이즈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최근 그 모습이 바뀌고 있다. 가장 싼 커피가 3600원(오늘의 커피)인 스타벅스에 사람들은 줄을 서서 커피를 사먹고 있고, 밥보다 비싼 가격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개인 커피전문점에 대한 설문 결과, 학생들은 개인 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이 2000원 가량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이 모습이 학생들의 소비문화가 변화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은 이제 더이상 싼 가격만을 선호 하는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이미지, 매장 인테리어, 분위기, 서비스 또한 중시하여 조금 더 높은 가격이라도 ‘시크’하게 보여지는 장소를 선호 하게 된 것이다
 
 
 
 
SAM_0105.JPG

SAM_0108.JPG
                              
 
또 우리는 설문지를 통하여 학생들이 높은 가격의 프렌차이즈를 이용하는 이유가 서비스, 맛, 브랜드 이미지 등의 개인의 취향에 따른 이유 있는 선택이며 이는 ‘허세’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도출 해 냈다.  이는 일종의 대학생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지할 수 있다.
 
 
 
hhh.jpg
 
 
올해에는 나를 위한 가치소비 트렌드가 뜨고 있고,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개인별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포미(FOR ME)’ 소비 트렌드가 뜨고 있는 것이다. 포미(FOR ME)소비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 (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다소 비싼 제품이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말하는데, 이런 ‘가치소비’ 행태가 2-30대 사이에서 일어나 20대 여대생을 중심으로 주요 소비 트렌드로써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이 추구하는 이러한 '시크'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SAM_0113.JPG
 
 
 
가격 인하대라고 불리우는 인하대학교에서도 이제 ‘시크 문화’는 학생들 사이에 당당히 자리 잡았고 ‘인하대 시크문화’도 변화하고 있는 하나의 소비문화 이며 이를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시크문화’를 일명 ‘허세’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칼럼을 통해 인식 전환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지은,정혜리,김지현,배희일 / 인하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식신로드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